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살기 위해 개명했던' 태영호, '태구민'으로 총선 출마

기사입력 : 2020년02월16일 14:58

최종수정 : 2020년02월16일 15:31

태영호, 16일 국회서 기자간담회 개최
"법원에 개명 신청했지만 3개월 걸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16일 오는 4·15 21대 총선 출마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를 따르겠다"며 "지역구에 관련해서는 철저히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번 총선 출마로 인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있다'라는 질문에 "모든 판단과 행동의 출발점을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관에 맞게 행동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관과 민주주의 원칙을 볼 때 제가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이 남북관계를 해치고 안보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02.11 leehs@newspim.com

태 전 공사는 이번 총선에서 태영호가 아닌 태구민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태영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민등록상 이름은 태구민"이라며 "생년월일도 실제로는 1962년 7월 25일에 태어났지만, 주민등록에는 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6년 12월 대한민국 국민으로 새롭게 태어날 때 북한의 테러위협을 피하고, 저를 찾지 못하게 만들도록 개명했으며 생년월일도 고쳤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그러나 선거법에 의해 주민등록상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며 "이번 총선을 계기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으려고 개명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3개월이 걸린다고 통보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총선 전에는 태영호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고, 주민등록상의 이름인 태구민으로 출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고위급 외교관을 지낸 태 전 공사는 지난 2018년 8월 대한민국에 망명했다. 북한의 고위급 지도자였던 만큼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태 전 공사의 행보에 경호 인력을 보충하며 신변보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태 전 공사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신변위협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태 전 공사는 "신변 경호와 관련해서 제가 밝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한민국을 믿고, 정부를 믿는다. 그래서 선거 활동에 모든것을 정부가 헌법의 가치에 맞게 보장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탈북자로서는 처음으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로 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지역구 문제에 대해 "한국당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에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총선에 출마하며 "지금까지 일부 세력들이 독점해왔던 공정, 정의, 평화 통일 등의 가치들이 사회 일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나누고 있는 소중한 가치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이번 선거기간 헌법가치에 충실하며 공정한 경쟁에 기초한 공정, 정의에 기초한 평화 등 3가지 원칙을 내세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지역구가 결정되면 헌법과 공정한 경쟁 측면을 지역구 현실에 맞게 디테일하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0.02.11 leehs@newspim.com

특히 태 전 공사는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 선의를 보이고 정성을 다하면 핵도 포기할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문제"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결단코 비핵화를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위협을 더욱 키우며 정의롭지 못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한 평화를 이룩하려면 한미동맹이라는 큰 틀에 기초하여 우리의 국방력을 든든히 다지고, 현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접촉 기회를 늘리며, 서로 알고 이해한 상태에서 교류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재개가 국제적인 대북제재의 틀을 허무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 상황에 맞춰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개성공단이 명실공히 남북간의 화해를 도모하고 평화통일로 가는 징검다리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개성공단이 재개될 때에는 국제적 규범과 대한민국 헌법상 측면에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개별관광에 대해서는 금강산 한국인 피살 사건처럼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이 먼저 마련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에 '비자'를 발급받고 가라는 것도 문제"라며 "한국에서 북한을 갈 때는 '방문증'이 필요하다. 또 출입국사무소가 아닌 출입사무소라고 표현하며 출경, 입경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