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중국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국경은 없다"며, 일본에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지원했다고 25일 마이니치신문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일본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고 있어 중국이 일본에 검사 키트를 지원했다"고 게시했다.
대사관 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1만2500명분의 검사 키트를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중국 측은 검사 키트가 부족한 일본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돕기 위해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중일 양국은 매우 가까운 이웃 나라이며,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국경은 없다"는 일본어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후베이(湖北)성 일대에 있는 자국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파견했을 때, 중국 측에 방호복과 마스크 등을 제공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외무성 차관은 자민당 국회의원들이 중국에 보내기 위한 코로나19 지원금을 모금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즈키 게이스케(鈴木馨祐) 차관은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자민당에서 국회의원 1인당 5000엔(약 5만5000원)을 모금해 중국에 기부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일본 외교의 일부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지원에 찬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국적 선박에 의한 영해 침범이라는 도발 행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대만해협 등에서도 군사적인 도발 행위가 계속되는 상황을 우리는 간과해선 안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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