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확보한 신천지 명단 중 11만명 확인…1638명 유증상"
"자가격리자 예비비 확보…부족할 경우 국회 추경 검토"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신천지 신자 3000여명에게서 기침·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시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앞서 정부가 파악한 신천지대구교회 신자 9300여명 중 유증상자 1299명을 포함한 29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열고 "확보한 신천지 전체 명단 중 27일 자정 기준으로 11만명이 확인됐으며, 이 중 파악된 유증상자 1638명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했고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2.28 jsh@newspim.com |
특히 정부는 의료기관, 요양기관, 요양시설 등 고위험직원군에 근무하는 신천지 신도에 대해서는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도록 협조 요청했다. 조사 결과 이에 대한 협조가 미진할 경우 강력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 24만5000명과 교육생 6만5000명 등 총 31만여명의 신천지 신자명단을 확보해 지자체에 배포한 바 있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과거 신천지 신도명단을 확보해 정부가 확보한 명단과 비교 조사 중이다.
김강립 조정관은 또 코로나19 진단비 지원과 관련해 "증상이 있거나 의심 증세를 보여 의료진 판단에 의해 검사지시를 받은 경우에는 국가에서 다 책임을 지고 본인 비용부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렇지 않고 본인의 판단하에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하면 16만원을 전액 본인부담 한 뒤 그 중 추우에 양성으로 확인된 분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처럼 많은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게 한편으로는 안심 시키는 효과도 있고 초기에 확진자를 빨리 발굴해 초기부터 진료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단순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본인들이 검사를 하는 경우 정작 필요한 분들의 검사를 방해하거나 더디게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김 조정관은 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활비 지원과 관련해 "자가격리자를 포함한 생활비 지원 예산은 일단 예비비로 확보했다"면서 "부족할 경우 추가적인 예비비 확보나 국회 추경 등의 논의를 통해서 충분히 확보해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신천지 신자의 경우에도 보건소 등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라 자가격리를 명 받았을 때 그 명령에 따라 성실히 자가격리를 이행한 경우에는 같은 수준으로 동등하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 내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조정관은 "빠른 시간 안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그 환자에 대한 중증도를 판정하고 그에 따른 적정한 수준의 병상을 배정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이송수단을 확보하고 이송까지의 조치에 있어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확진자 발생 속도에 비해 입원까지의 처리 속도가 따라가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아침 대구시 발표에 따르면 600여명의 입원 대기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환자의 중증도를 기반으로 신속한 입원이 필요한 분들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시스템을 대구시의사회와 협의해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처와 지자체별로 확진자 통계에 오차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대해 김 조정관은 "지자체에서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행정적인 절차, 기본적인 방역, 역학조사와 관련된 기초적인 통계에 대한 입력 없이 발표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자체들이 좀 더 신속히 숫자를 발표할 수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시차를 당기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대본은 현재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의료인력과 의료기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현지 인력은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의 일환으로 ▲2주 파견근무 후 인력 교체 ▲자가격리를 위한 2주 공가 또는 유급휴가를 보장할 계획이다. 또 군인이나 공중보건의사, 공공기관 인력에 의사는 특별지원활동수당 12만원, 간호사에 7만원의 위험에 대한 보상수당을 지급한다. 민간 인력에는 하루 의사 45~55만원, 간호사 30만원을 지급한다.
이동형 음압기는 지난 27일까지 포항의료원에 17개 김천 의료원에 11개를 지원했다. 전신보호구 약 5만5650개, 방역용 마스크(N95) 9만1300개를 지원했으며 추가 수요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60명 중 중증환자 4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경증환자 25명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한 데 이어 대남병원에 남은 43명도 단계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43명은 현재 대남병원 정신과병동 5층에서 의료장비가 구비된 2층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중대본은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감염에 취약한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 전수조사 결과, 입원환자 중 54명에 원인불명 폐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요청한 상황이다.
중대본은 지난 24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체채취, 초기 환자 진단 등을 위해 봉사 의료인을 모집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기준 지원한 인력은 총 853명으로 의사 58명, 간호사 257명, 간호조무사 201명, 임상병리사 110명, 행정직 등 227명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8일 오전 9시 기준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022명으로 전일 16시보다 256명 증가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20.02.28 jsh@newspim.com |
밤새 추가사망자는 없어 총 사망자 13명을 유지했다. 추가 격리해제된 환자도 나오지 않아 지금까지 격리해체된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이들을 제외하고 격리중인 환자는 총 1983명이다.
국내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1314명으로 가장 많다. 경북은 394명으로 두 지역을 합하면 전체의 77.5%를 차지한다. 이어 ▲경기 66명 ▲부산 63명 ▲서울 62명 ▲경남 46명 ▲충남 16명 ▲대전 13명 ▲울산 11명 ▲충북 9명 ▲광주 9명 ▲강원 6명 ▲인천 4명 ▲전북 5명 ▲제주 2명 ▲세종 1명 ▲전남 1명 순이다.
이날 신규 확진받은 256명 중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231명이다. 전체 90%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대구 지역 확진자 중 대부분이 신천지대구교회 신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신천지대구교회 신자 9000여명 중 기침·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인 유증상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우선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대구시는 이들 중 80% 가량이 확진자로 판명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 검사 결과는 오늘 중 나올 예정이다.
지난달 3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6만8918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중 4만4167명이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2만4751명은 검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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