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권혁민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과도한 '도지사 띄우기'가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교육감이 SNS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다.
나란히 걷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
이 교육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 응원 글을 게시했다. 이는 이 교육감이 코로나19 확산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처음으로 올린 페이스북 글이다.
이 교육감은 "환호합니다. 너무잘하셨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지사님을 믿고 안심하게 될 것입니다. 지사님이 자랑스럽습니다"고 적었다.
이는 과천 신천지본부를 직접 찾아가 초강경 대응에 나선 이 지사를 칭송한 글이었다.
하루 뒤인 27일에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면서까지 '이재명 구하기' 대열에 동참했다.
"요즘 도지사라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는 문구로 시작된 페이스북 글에서 그는 이재명 지사를 기소(항소)한 검찰과 유죄 판단을 내린 재판부를 소위 '디스(dis)'했다.
그는 "1심에서 내려진 무죄선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검찰이 항소한 것은 아무리 법적 권한이라하더라도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도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도정책임을 맡긴 도지사를 납득할 수 없는 검찰의 기소와 해석이 불가능한 이유를 내세운 항소심의 결과로 도지사 역할을 몇개월간 제한하고 있는 것은 도민 권리를 외면하고 무시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어서 속히 이재명 지사에 대한 족쇄를 풀어 민주사회의 가치를 세워주시고 경기도민 삶과 희망을 이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기 바란다"며 사실상 무죄 취지 선고를 촉구했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6일과 27일 연이어 올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 2020.02.28 4611c@newspim.com |
이에 대해 지역정가 및 교육계에서는 교육감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정가 한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교육감이 특정 정당의 정치인을 대놓고 지지하고 응원한 것"이라며 "선거연령 하향으로 선거권을 갖게된 고3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삼권분립 제도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의 책임자가 같은 진영 편들기 위해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고 비판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괜히 좌파 교육감으로 불리는 게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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