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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사망자 병리해부 보고서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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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진행 부검 결과 보고서 '법의학잡지' 게재
사망 환자 침출성 염증, 폐포 내 점액질 특징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지난 16일 진행됐던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부검 보고서가 발표됐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법의학잡지(法醫學雜誌)' 2020년 2월 36권에 '코로나19 사망자 부검 결과에 관한 보고서'가 게재됐다고 2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번 부검에 참여한 법의학자 류량(劉良)이 작성했다.

부검 보고서는 코로나19 사망 환자 폐포 내 점액성 액체의 특징을 강조하며, 이러한 현상과 코로나19 환자의 발병 이후 조기 사망과의 관련성을 추가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사망 환자 두 구 병리 해부, 12일 만에 보고서 발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에 대한 부검은 류량 의사의 강력한 요구로 진행됐다. 그는 1월 22일 병리 해부의 중요성을 알리는 긴급 보고서를 작성해 상부에 보고했다. 병리 해부란 병사한 시신을 해부하여 발병과 죽음에 이르는 양상을 밝히는 것이다.

이후 후베이성 우한 진인탄(金銀潭) 병원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병사자 시신 두 구에 대한 부검이 2월 16일부터 시작됐다. 류 법의학자는 두 번의 부검에 모두 참여했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관지 깊은 곳과 폐포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염증 반응을 주로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 섬유화와 폐경화(lung consolidation) 현상은 사스(SARS) 사망자 만큼 심각하지 않았다.

반면 액체 성분이 병소(病巢)에 모이는 침출성 염증은 사스보다 뚜렷했다. 다만 심근, 심외막, 신장, 비장, 소화기관, 흉부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손상 정도는 뚜렷하지 않았고,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 가장 큰 특징은 좌측 폐 손상과 점액질 

보고서는 사망자의 폐부 손상이 분명했고, 특히 좌측 폐의 염증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육안으로도 폐의 반점상 경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회백색 병소와 암홍색 출혈이 보였고, 손으로 만져본 결과 폐 특유의 스펀지 질감이 없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대량의 점액질 분비물이 폐포 내에서 흘러나왔고, 사망 환자가 입원 후 20일에 찍은 CT 촬영 자료와 비교 판독 결과, 양측 폐부에서 다발성 반점상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공기기관지조영상(air bronchogram)이 나타났음을 의미하고, 이러한 현상은 좌측 폐에서 더욱 뚜렷했다.

부검을 진행하기 전 코로나19 사망 환자의 시신에서 채취한 부분 조직을 통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의 병리학 특징이 사스, 메르스와 매우 비슷할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실제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사망자의 폐에서는 섬유화와 경화현상이 심각하지 않았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부검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중국 전염병 전문가 중난산(鐘南山) 원사(院士·중국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자)도 18일 이 같은 코로나19 환자의 부검 결과 특징을 설명한 바 있다.

보고서는 특히 코로나19 사망 환자의 폐포에서 매우 끈적한 점액질이 흘러나오는 특징을 주목했다. 이는 사스 환자에서는 뚜렷하지 않은 증상이다. 폐포 내 대량의 점액질과 로코나19 환자의 사망에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결론은 추가적인 부검과 조직병리학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검을 받은 사망 환자는 발병 후 불과 15일 만에 사망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사망 환자 폐부의 염증이 장액성염(serous inflammation) 유형은 아니라고 밝혔다. 흉강에 담황색 투명한 액체가 많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기관에 대한 영향은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망 환자가 이미 관상동맥병, 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심근과 심외막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화기 계통 손상도 육안으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검을 진행한 사망 환자의 대뇌피질에서 경미한 위축 현상이 발견됐지만, 고연령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면 뇌와 신경 계통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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