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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바이든, S.C.경선48.4%압승으로 '부활'...'민주 중도파 구심점'

기사입력 : 2020년03월01일 15:26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15:23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후보 경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드디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바이든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밀어내고 압승을 거두었다.

바이든 개인적으로는 정치인생 3번의 경선에서 이렇게 선두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경선 참가자의 55%에 이른 흑인 유권자들에게 바이든은 "여러분이 나를 부활시켰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돼 중도파의 결집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의 개표를 완료한 결과 바이든이 48.4%의 지지표를 확보해 압승했다.

2위인 샌더스 19.9%를 거의 30%포인트 따돌렸다. 직전 네바다 경선에서 샌더스가 대의원 확보 비율 46.8%로 20.2%인 자신을 26%포인트 앞선 것을 갚아준 셈이다.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가 11.3%의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8.2%,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7.1% 순으로 득표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3.01 007@newspim.com

◆ 흑인 기반으로 '부활의 신호탄' 쏘아올려

바이든은 흑인 지지자층이 두터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결정적인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 인구가 30%에 달하는 지역으로,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재임 당시 내내 부통령을 맡은 바이든 지지율이 유난히 높은 곳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출구조사에 응한 흑인 가운데 60%가량이 바이든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날 바이든도 흑인 유권자들에게 바이든은 "여러분이 나를 부활시켰다"고 감사를 표했다.

뉴욕타임스도 "바이든이 결정적 승리를 하며 샌더스를 저지할 선두 경쟁자로 부활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눈은 슈퍼화요일(3월3일)로 향하지만 그간의 양상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 우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3위를 차지한 억만장자 스테이어가 경선을 중도하차했다.

바이든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샌더스를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와는 거리가 먼 스테이어가 바이든을 지지해 준다면, 슈퍼화요일에는 확실하게 샌더스-바이든-블룸버그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력을 받는 바이든에게 블룸버그 마저 힘을 보태면, 민주당의 대선후보에 대한 결과는 예측이 불가능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든은 2월3일 아이오와 경선에서 4위, 2월11일 뉴햄프셔 경선에서 5위에 그치며 추락했다. 하지만 2월22일 네바다 경선에서 2위에 오른데 이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1위에 오르면서 14개주가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3월3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엄청난 탄력을 받은 것이다.

바이든 캠프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얻은 흑인층 유권자 지지를 발판 삼아 중도파 대표로 다시금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 민주당 중도파 구심점으로 올라서나

폴리티코는 "2월 내내 어려움을 겪은 바이든 선거캠프에 최근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며 "바이든이 슈퍼 화요일에서 선전하려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지지하는 같은 중도파 민주당 유권자들을 다시 본인 편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난관이 적지 않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참패한 이후 전국 지지율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뒤지고 있다.

선거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538)이 취합한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샌더스 의원은 28.8%로 1위를 달리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16.7%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인다.

특히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샌더스 의원에게 패하는 결과가 대부분이다. 여기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슈퍼화요일 경선 때부터 참여하면서 중도표를 나눠가져야하는 상황이다.

과연 블룸버그가 중도결집을 위해 결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질지 그리고 수퍼화요일에 바이든에게 스테이어가 지지 선언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경선을 포기한 스테이어는 같은 억만장자이지만 자기와 성향이 다른 블룸버그와 자꾸 비교되는 것이 싫었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바이든을 중심으로 중도파에 지지도를 모아주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콜롬비아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콜롬비아의 한 유세장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자들의 소개를 받고 있다. 2020.02.29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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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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