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8.1% 하락할 동안 증권업 5.7% 하락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증시가 크게 조정받는 가운데, 증권업종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와 주식 관련 자산 평가손실에 따라 주가 하락폭이 차별화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주식시장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시현했다"며 "거래대금 및 신용잔고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이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업종 하락을 방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
코스피가 지난 한주 8.1% 하락할 동안 증권업은 5.7% 하락하는데 그쳤다. 개별 증권사 별로는 삼성증권(-5.7%), 미래에셋대우(-5.4%), NH투자증권(-6.7%), 한국금융지주(-5.8%), 키움증권(-7.4%) 등이 모두 코스피보다 하락폭이 낮았다.
강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존재하며 증권업종 역시 코스피의 영향 속에서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1분기 실적이 채권평가이익과 주식관련 자산의 평가손실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파월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급등(3월 인하 100%, 50bp 인하 91.5%)했으며 이번주 한국 채권시장에도 이런 영향이 반영될 전망이다.
그는 "채권 부분의 트레이딩 전략 및 노출도에 따라 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반면 자기자본투자(PI)를 포함한 주식관련 자산의 평가손실 또한 불가피할 것이고 익스포저의 규모가 큰 회사의 경우 실적 충격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변동성을 기준으로 채권 관련 트레이딩 노출도가 큰 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순이다. 주식관련 노출도가 큰 회사는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삼성증권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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