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상태서 4명 사망…중증 위주 의료자원 투입 목표
대구 경증환자 160명 격리…경북대 의료진 2명 등 지원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의 병상 재배치를 고려한다. 환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부족한 병상 확보를 위해 경증환자는 대구1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옮겨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는 데 집중한다는 취지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일 "기존에 음압병상 등에 입원해 있던 경증환자는 이날부터 운영하는 '대구1 생활치료센터'로 일부 입소하게 된다"며 "환자가 적을 때는 중증도 여부 등과 관계 없이 읍압병상에 입원했지만 환자가 크게 늘고 감염병에 대한 이해가 늘어난 다음에는 감염병전담병원 등에 입원했는데, 센터 입소 역시 환자 재배치를 고려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센터가 확충되면 입원 중이던 경증환자 일부가 이동하고, 중증 환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를 받음으로서 피해 최소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의 카페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3.01 alwaysame@newspim.com |
앞서 지난 27일부터 고령의 확진자 4명이 확진판정 이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가격리 상태에서 사망한 바 있다.
김 조정관은 "확진 이후 병상 배정을 위해 환자의 연령이나 기저질환 등 기본적인 상황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가 늘고 있는데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장에서 최대한 이러한 사례가 없도록 시스템 개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경증질환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이날부터 대구시 소재 중앙교육연수원을 활용해 '대구1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시작한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행정안전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대구광역시 등 관계 기관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센터에는 대구시 경증환자 160명이 입소 가능하고 경증환자 분류와 배정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센터에는 경북대학교 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총 17명의 의료인력을 배치했다. 이들은 센터에 상주해 입소자들에게 지속적·주기적 의료증상 관리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소 환자들에게는 체온계, 필수의약품 등이 포함된 개인위생 키트와 개인구호키트 등 물품이 지급된다. 입소 전·후 소독을 실시하고 복도·승강기 등 입소자 접촉이 많은 공간은 매일 소독을 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발생한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처리해 관리할 예정이다.
경북 영덕의 삼성 인력개발원도 경증 확진환자가 입소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주 내에 생활치료센터 내 1000명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시·도, 국가지정 병원 등에 전시보호구 약 58만개, 방역용마스크 약 139만개를 배포했다. 특히 31번 확진자 발생일인 지난달 18일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 전신보호구 14만개, 방역용 마스크 14만개, 이동형 음압기 103개, '자가격리 위생키트' 1만여개 등을 우선지원했다.
앞으로도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방역 물품·장비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전신보호구 26만개, 방역용마스크 81만개를 비축하고 있으며 3월말까지 전신보호구 약 150만개, 방역용마스크 180만개를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일반병실을 음압병실로 전환하는데 사용되는 이동식 음압기는 13일까지 총 1200개를 순차적으로 구입해 필요 기관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공적판매처를 통해 공급되는 마스크는 약 588만장으로,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 등에서 유통 중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마스크 공급물량의 안정적 확보, 장·단기 생산확대, 정보 제공과 적극적 홍보 강화 등을 통해 마스크 수급관련 정책 체감도 향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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