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치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박지원 "남북 100개 합의해도 북미 합의 안되면 실천 못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준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우리나라의 대북 개별관광 추진 계획에 대해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부정적"이라며 대미 관계를 잘 풀어갈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이날 국회서 열린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1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대북 개별 관광 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런데 여기에 대해 미국은 어떻게 생각하나. 일본, 중국, 러시아 등 EU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강 장관은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여러 가지 대북 제안에 대해 여러 주요국들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긴밀히, 특별히 소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재차 미국의 입장에 대해 묻자 강 장관은 "미국도"라고 답했지만 박 의원은 "제가 알기론 부정적"이라고 반박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도 국무부 여러 레벨과의 소통, 특히 워킹그룹에서의 여러 논의를 보면 미국도 남북관계 증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거듭 "개별 관광을 한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추진하라는 의미냐"라는 질문에 강 장관은 "안을 일단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 이행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런데 연합사 철도 개통을 못했다. 개성 연락 사무소 때도 미국이 반대했다"며 "남북 간에 100가지를 합의해도 북미 간에 합의되지 않으면 실천되지 않는다. 그런다고 우리가 포기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북한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중 북한 문제가 뜸해진 것은 사실이나 국무부 당국자들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북한 문제가 핵심 의제고 지금 부장관으로 승진을 한 비건 대표도 있다"며 "눈에 띄지 않지만 양국 간에는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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