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개학 2주 더 연기..대학은 재택수업
외부 접촉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
[서울=뉴스핌] 김홍군 기자 =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된다.
교육부는 오는 9일로 예정했던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개학을 23일로 2주일 추가 연기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전국 학교의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했었다. 전국 단위의 개학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학 추가 연기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최소 3주 동안은 학생의 외부 접촉을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자정 기준으로 전체 4212명의 확진자 중 만 19세 이하 미성년자는 201명(4.8%)다. 학생들의 외부접촉이 많아지면 가정 및 지역사회 전파 위험도 커진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가 매우 중요하다"며 "전국 유・초・중・고 개학일을 3월23일로 조정하고, 이후에는 각 지역상황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학이 3주 연기됨에 따라 학교는 여름‧겨울방학을 축소해야 한다. 휴업이 3주를 넘을 경우에는 법정 수업일의 10%(유 18일, 초중고 19일) 범위 내에서 수업일을 감축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교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03.01 alwaysame@newspim.com |
교육부는 휴업 기간 중 학생 학습지원 및 생활지도, 긴급돌봄 서비스, 학원 대책 등 후속대책을 시행한다.
3월 첫 주 담임 배정과 교육과정 계획 안내를 완료하고,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 EBS 동영상 등 자율형 온라인 콘텐츠를 초∙중∙고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2주부터는 e학습터, 위두랑, EBS, 클래스팅, SNS 단체방 등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예습 과제 및 학습 피드백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동영상 자료와 평가 문항 등을 포함한 교과서를 온라인으로 미리 볼 수 있다.
긴급돌봄이 필요한 유치원,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추가 수요조사를 실시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부가 지난달 24∼26일 실시한 학부모 수요조사에서는 전체 초등학생 272만1484명 중 4만8656명(1.8%)이 긴급 돌봄을 신청한 바 있다. 유치원은 전체 유치원생 61만6293명 중 11.6%(7만1353명)이 신청했다.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범부처가 협력해 학부모가 필요로 하는 가족돌봄이 가능하도록 유연근무제와 가족돌봄 휴가제 활용도 지원한다.
학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휴원을 적극 권장하고, 시도교육청∙지자체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 휴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학원을 위해서는 각종 코로나 19 대응 경제 정책에 학원이 적극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다.
가정에 대해서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개인 위생 관리를 강화하도록 학부모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학교는 휴업을 하는데 학생들이 외출을 자제하지 않으면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며 "교사와 학부모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이동을 자제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도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집합수업 지양 및 재택수업 실시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 권고안'도 발표했다. 재택수업의 구체적인 방식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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