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웜비어법 시행 시사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 상원의원들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미국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아직 더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4일 보도했다. 북한과의 불법 거래를 돕는 해외 기관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이 거론된다.
공화당의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은 VOA에 "직접적인 행동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했다"면서도 "북한과 거래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관련해 미국이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면 지금이 이를 고려할 시기"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가 2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혁명의 불길을 더 높이 지펴 올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
크레이머 상원의원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북한이 올해 첫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현 상황에서 대북 최대 압박 캠페인이 적용될 수 있는 압박이 더 남아 있다면 어떤 분야든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른바 '웜비어법'으로 불리는 미국의 새 대북제재법 '브링크 액트'의 첫 시행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브링크 액트는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 기업의 금융거래를 돕는다면 해외 금융기관이라도 제3자 제재를 받게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밴 홀런 의원은 재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브링크 액트의 완전한 시행 등을 논의했다고 소개하며 "대북 불법 거래를 돕는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세컨더리 보이콧 확대 적용 추진 계획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핵화를 시도하고 달성하기로 결심했고 북한이 그것을 선택하기를 희망한다"며 "올바른 장소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 가방에 있는 모든 외교적 수단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