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 구축"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5%p 전격 인하하자 한국 정부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관계부처 및 기관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여부를 점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4 pangbin@newspim.com |
특히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전날(3일) FOMC가 기준금리를 1.5~1.75%에서 1~1.25%로 긴급히 인하한 데 따른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미국이 한 번에 25bp(1bp=0.01%포인트)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초다.
그러나 금리 인하 이후에도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미국의 국채금리(10년물)은 장중 사상 처음으로 1%를 하회하는 등 투자자들의 위험회피(risk-off) 성향이 심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김 차관은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 하에 시장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정상적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참석자들도 필요시 한국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정부는 관계기관과 기관별 해외사무소를 아우르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해 일일동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사태 추가확산 방지 및 긴급 피해 지원을 위해 방역과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 차관은 "사태 조기종식이 가장 좋은 피해극복 및 경기 개선대책"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그간 피해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마련해온 4조원의 업종·분야별 긴급지원대책과 예비비·기금운용계획 변경 등을 통한 재정·금융지원 16조원,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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