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美기준금리 0.50~0.75% 예상"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대신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4일 전망했다.
3일(현지시각) 연준은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집해 기준금리를 종전의 1.50~1.75%에서 1.00~1.25%로 0.50%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반대 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주가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화 당국 차원에서 내놓을 수 있는 조치 가운데 매우 강력한 수준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번 긴급 인하 이외에도 향후 추가로 기준금리가 더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정례 FOMC가 아닌 긴급회의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긴급으로 기준금리가 변경된 것은 금융위기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만큼 사안이 급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준금리 인하 폭이 소위 베이비 스텝으로 불리는 25bp(1bp=0.01%p)가 아닌 50bp로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해야한다"며 "이 역시도 앞서 긴급회의를 통한 기준금리 변경과 마찬가지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조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50bp 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며 "당장 3월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회의에서도 1차례 더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아울러 이번 기준금리 인하 직후 금융시장이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과 같은 한 번에 50bp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