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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美 금리인하·대선동향 소화하며 상승...국채 쏠림 여전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9:06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21:40

[런던/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시장이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급 금리인하를 소화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주요국 국채로의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개최되는 17~18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례적으로 긴급 인하에 나선 데다 인하폭도 통상 범위보다 컸다.

이에 따라 연준이 부담해야 할 경제적 여파와 통화정책의 한계에 대한 논평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은 우선 국채 쏠림 현상으로 반응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일 장중 한 때 0.9043%까지 추락하며 발행 역사 150년 만에 처음으로 1%가 붕괴됐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도 사상최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0.64%로 6개월 만에 최저치 부근에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가 경제 여파를 예상한 선제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리걸앤제너럴투자관리의 팀 드레이슨은 "연준은 추가 조치에 나설 의지가 있음을 신호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국채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관측가들은 통화정책으로는 공급 쇼크를 헤쳐나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적어도 수요와 소비자 신뢰도는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며 미달러가 엔과 스위스프랑 대비 하락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증시는 연준의 금리인하와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기세를 몰아가고 있는 상황을 소화하며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0.7% 오르고 있으며, 영국·프랑스·독일 증시도 0.7~0.8% 상승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하강 리스크를 인정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외에 다른 조치를 시사하지 않은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3대 지수가 2% 넘게 급락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바이든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1.9% 가량 급반등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4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국 14개주(州)와 1개 지역에서 전날 실시된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인 '슈퍼화요일' 개표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바이든 후보가 선두로 부활하고 있다. 중도파 후보들이 연이어 사퇴하며 바이든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면서, 민주당 경선은 급진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 양강 구도로 수렴됐다.

부자 증세와 급진적 좌파 정책을 추구하는 샌더스 의원이 당선될 경우 증시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증세나 금융규제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낮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더욱 강력한 적수가 됨과 동시에 시장 반응도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3% 올랐으며,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상승 중이다.

이제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머니마켓에서는 연준이 오는 17~18일과 7월 FOMC에서 금리를 50bp 또다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르디아자산관리의 선임 거시 전략가인 세바스쳔 갈리는 "중국같으면 유동성을 어느 곳에 투입할지 공산당이 직접 지시할 수 있어 통화정책이 매우 효과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은행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방법이 최선이라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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