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대구·경북, 응원합니다"...육군 장병들, 7억6000만원 기부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1:12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11:12

봉급 전액 내놓은 장병부터 돼지저금통 뜯은 군인 가족까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전달…취약계층 식료품·의료용품 지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육군 장병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주민을 위해 7억6000만원을 기부했다. 장병과 간부를 불문하고 전 부대에서 자발적 참여로 모금을 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6일 육군은 "대구·경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시에 5억1000여 만원, 경상북도에 2억5000여 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5일까지 부대별 자율적으로 모금했다"며 "이번 성금은 지금까지 재해재난시 모금한 것 중 최고액"이라고 말했다.

배효준 준위(위줄 다섯번째)와 동료들 [사진=육군]

12사단 의무대대 박은정 대위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우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며 "최근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은 내 근무지이기도 했다"고 밝히며 100만원을 선뜻 기부했다.

특수전사령부 배효준 준위·안상수 하사와 1사단 장용호 대위·53사단 윤동현 군무사무관도 "국민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각각 100만원을 기부했다. 1사단 장용호 대위는 "뉴스와 SNS를 보면서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 군인들도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석 상병(왼쪽에서 세번째)과 동료들 [사진=육군]

차곡차곡 모아온 봉급을 기부한 병사들도 있었다. 1군수지원사령부 홍산하 상병은 매월 조금씩 모은 50만원을 기부했다. 53사단 박찬석 상병은 "친척 중 8명이 대구에 거주하고 있다"며 "국민과 가족들이 무사하기를 바란다"며 20만원을, 39사단 송재성 일병도 "국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봉급의 절반인 20만원을 기부했다.

또 75사단 의무대 장병 6명은 "우리처럼 어딘가에서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있을 의료진들을 위해 써달라"며 26만원을 기부했다.

배수찬 상병(아래줄 가운데)과 동료들 [사진=육군]

지난해 고성·속초 대형산불 진화를 맡았던 22사단 장병들은 대대적인 모금에 동참했다. 당시 지역주민의 아픔을 몸소 체감했던 사단 1700여 명의 장병들이 모은 금액은 1600여 만원에 달한다.

22사단 배수찬 상병은 "작년 고성·속초 산불 때 우리 가족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전국적으로 많은 성금을 보내줘 크게 감동했었다"며 "지역주민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됐디"고 말했다.

돼지저금통을 뜯어 기부에 동참한 군인가족도 있다.

특수전사령부 장혁수 소령은 아내(상사 한미희, 17사단)와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두 자녀(장고은, 10세·장은혁, 8세)까지 흔쾌히 함께 하겠다고 뜻을 모아 30만원을 기부했다. 자녀들은 그 동안 새뱃돈과 용돈을 모아두었던 돼지저금통을 뜯어 기부에 힘을 보탰다.

육군은 "지정기탁 방식으로 전달된 성금은 취약계층에게 식료품과 방호복 및 의료용품 등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142기 장교들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기부한 후 발급받은 기부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 공군 간부들도 기부…"임관일자 6월 1일 기념해 601만원 모금"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의료진 마스크·건강식품 등 담긴 키트 제작

공군 간부들도 성금을 기탁했다. 공군에 따르면 공군 학사142기 동기회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601만원을 기탁했다.

공군은 "학사 142기 동기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전원이 1만4200원씩 기부했다"며 "성금은 학사 142기의 임관일자(2019년 6월 1일)를 기념하기 위해 기존의 동기회비를 합쳐 601만원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학사 142기 명예위원장 정동진 중위(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번 기부를 계획했다"며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분들에게 성금이 사용돼 코로나19 극복에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된 이번 성금은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구성된 키트 제작과 저소득 자가격리자들에게 제공하는 생활필수품이 담긴 자가격리 키트를 제작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