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 세계에서 가장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 중 하나인 독일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며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684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총 확진자 수는 일주일 만에 10배나 증가했다.
서부 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독일은 이탈리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현재까지 독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독일 RND 뉴스에 따르면 확진자 중 면역력이 약한 한 환자는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타격을 입으면서 독일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건은 세계 공급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면서 "그러나 글로벌 분업 없는 세계는 덜 성공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는 전날 수요 감소로 노선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당장 경제 부양책을 밝히진 않았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을 입는 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독일 경제 신문 한델스블랏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합정부에 속한 정당들이 직원들의 노동시간 단축을 용이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인근의 마스크 쓴 관광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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