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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에 이탈리아 국채금리 폭등, 독일은 사상 최저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23:33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23:33

이탈리아-독일 10년물 금리차 200bp 웃돌
투자자들, 이번 주 ECB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가 가장 빠르게 확산하며 주요 지역 봉쇄령까지 내려진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국채(분트)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낮아졌다.

이날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2년 만기 국채금리는 56bp(1bp=0.01%포인트) 급등한 0.646%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은 23bp 오른 1.31%로 집계됐다.

반면 독일 국채금리는 줄줄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분트 10년물 금리는 마이너스(-)0.863%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2년물은 2011년 유로존 부채 위기 이후 하루 낙폭이 가장 컸다.

이로써 독일과 이탈리아의 10년물 금리 차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0bp 이상으로 벌어졌다.

텅 빈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쇼핑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09 mj72284@newspim.com

투자자들은 이번 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주목한다. 현재 많은 금융기관은 오는 12일 10bp의 ECB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유로존의 기대 인플레가 사상 처음으로 1% 밑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해 단기금융시장은 오는 6월 ECB 회의까지 25bp씩 2차례, 10월까지 3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 중이다.

DZ뱅크의 대니얼 렌츠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지금까지는 수익률의 문제였고 스프레드에 대한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면서 "오늘부터 우리는 이것이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렌츠 전략가는 "금리 차가 벌어질수록 최소한 일시적으로라도 ECB가 자산매입프로그램(APP)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커진다"

미즈호의 피터 챗웰 이자율 수석 전략가는 "ECB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독일에서 수익률 곡선은 역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각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기 위해 내놓은 대응은 시장을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남유럽 국채시장에서도 매도세가 짙었다.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금리는 30bp 가까이 뛰었다. 같은 만기의 스페인 국채 금리는 2bp 상승에 그쳤지만, 독일 국채와 금리 차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인 110bp로 벌어졌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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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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