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美증시 폭락에도 추가 하락 방어
외국인 매도 여전...기관 순매수 전환 '눈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2거래일간 130포인트 이상 폭락한 코스피가 또 다시 하락 출발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3분 현재 전장 대비 0.03포인트(0.00%) 내린 1954.74에 거래되고 있다.
3월10일 코스피 오전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이날 코스피는 새벽 마무리된 뉴욕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영향으로 개장 직후부터 하락 출발했다. 한때 194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조금씩 지난 축소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 흐름이 좋지 않을 전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실패에 따른 유가 급락,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미국 금리 등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소들이 안정을 되찾기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전날 1조3125억원의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이 재차 1832억원을 순매도했고, 최근 16거래일 중 15거래일 매수 우위를 기록한 개인도 1648억원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연기금 등의 순매수를 바탕으로 33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0.73%), 전기전자(0.66%), 서비스업(0.42%), 제조업(0.12%) 등이 상승했고 종이목재(-2.02%), 섬유의복(-1.66%), 전기가스업(-1.58%), 보험(-1.35%), 음식료업(-1.14%)은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는 반등 종목이 부쩍 늘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0.55%)를 비롯해 SK하이닉스(1.61%), 네이버(0.60%), LG화학(0.67%), LG생활건강(0.80%)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0%), 현대차(-1.44%), 셀트리온(-2.01%), 삼성SDI(-1.02%)는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개장 직후 1% 넘게 빠졌으나 이후 하락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3.70포인트(0.60%) 내린 610.90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2.09%), 출판·매체복제(-2.06%), 섬유·의복(-1.93%), 운송(-1.61%), 제약(-1.44%), 정보기기(-1.43%)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시총상위주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0%), 케이엠더블유(-0.10%)가 하락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