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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무소속 김태호·윤상현·오제세, 총선 판도 흔들까

기사입력 : 2020년03월11일 06:10

최종수정 : 2020년03월11일 06:10

통합당 김태호·이현재·윤상현, 민주당 오제세 '무소속 출마'
"재심 절차 끝나면 무소속 출마자 더 나올 가능성 높아"
홍준표·이인제·권성동 대기...정치거물들의 총선판 흔들기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에서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공천 탈락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소위 '공천 후폭풍'이 시작되는 셈이다.

전통적으로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하는 경우가 잦은 영남권과 호남권에서는 긴장감이 더욱 높다.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무소속 변수가 총선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08 leehs@newspim.com

◆ 통합당 김태호·이현재·윤상현, 민주당 오제세 '무소속 출마'

대통합을 기치로 여러 정당이 함께 한 보수진영에서는 대폭적인 '물갈이' 공천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분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다.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전 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 했다.

결국 김 전 지사는 8일 "당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며 "지역 발전을 학수고대 하고 있는 지역민의 간절한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오만한 결정"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하남의 이현재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한 뒤 통합당에서 탈당했다. 이 의원은 4일 "미래통합당을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다. 당선이 되어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공천 탈락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일 "잘못된 공천은 미추홀 주민들께서 바로 잡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공천 잡음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청주 서원구 공천에서 배제된 오제세 의원은 9일 "현역 4선의원을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원천배제한 오만한 권력의 횡포이자, 서원구민을 모독한 공천을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자 면접을 앞두고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2020.02.20 leehs@newspim.com

◆ 아직 기다리는 홍준표·이인제·권성동..."재심 절차 끝나면 무소속 출마자 더 나올듯"

현재 각 당의 공천 작업은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주요 거점 지역 공천을 마무리한 뒤, 공천 탈락 후보들에 대한 재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재심 과정에서 공천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드물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무소속 출마자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목요일 최고위원회의까지 황교안 대표의 결단을 지켜보겠다"며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여부를 지켜보겠다.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며 무소속 출마를 암시했다.

마찬가지로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제 전 의원도 10일 "공관위의 폭거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불법을 바로잡아달라. 그러지 못할 경우 잠시 당을 떠나 총선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공천탈락에 불복해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권성동 의원 역시 이날 공천 탈락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을 용납할 수 없다"며 "(재심이 받아들이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할 것을 밝힌다"고 했다.

특히 이번 통합당 공천에서 큰 폭의 인적쇄신이 이뤄진 영남권에서는 공천 탈락 인사 간 '무소속 연대' 이야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형오 위원장은 전날 공관위 브리핑에서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무소속으로 나올 거면 애초에 공천 신청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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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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