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경기 부양책, 적극적 뒷받침 돼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11일 오후 장 한때 코스피 1900선이 붕괴되면서 당분간 변동성 구간이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코스피 지수는 바닥권으로 보이나, 큰 폭의 변동성에서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미국 선물이 장 중에 하락하고 있고,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1000건을 넘어서 공포 확대되고 있는 구간"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세안과 관련해선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비관적 전망이 더해진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부가 3개월간 공매도 제한조치를 내린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1 alwaysame@newspim.com |
그는 "국내도 코로나 진정 상황이 왔는데, 서울에서 또 확산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00p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밸류에이션이어서 추가적인 하락은 과매도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다만 지수가 안정을 찾으려면 미국 확진자 수가 진정되는 걸 보여야하는데 그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고, 그 전에 주요국이나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00p 이하는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했다.
다음주 미국의 금리인하 실효성과 관련해선 "50인지 75bp 내릴지 지켜봐야 하지만 선제적 대응을 하면서 적극적 개입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에 일부 안도감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 기조이기 때문에 투매 자제는 의미가 없지만,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 확대되는 구간이다. 코로나 공포와 경기 부양책 사이에 힘겨루기 구간이어서 큰 폭의 변동성에서 적절한 리스크 관리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4.66포인트(2.78%) 하락한 1908.27에 마감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