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물시장 떨어지면서 코스피도 하락"
"증시 방향 다음주 FOMC·미국 코로나19 대응조치에 달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경기 부양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1900선으로 내렸다고 진단했다.
11일 정 본부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깨지기 쉬운 상황에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부양책에 대한 구체성·실효성 논란이 불거지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며 "전날 정책 기대감으로 올랐던 증시가 다시 내렸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미 의회 건물에서 여당인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언급하고 있다. 2020.03.11 kckim100@newspim.com |
전날 미국 증시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경기 부양책 소식에 5%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이날 미국 증시가 시간외 선물시장에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코스피도 3% 가까이 내린 1900선대로 떨어졌다.
정 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오른 부분이 있었다"며 "이날 미국 선물시장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크게 나오며 코스피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투자심리와 함께 수급도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같은 외국인 매도 규모라도 어제는 연기금 매수 규모가 커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오늘은 연기금이 전날보다 덜 사니 시장이 주저 앉는 형태를 보였다"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닥을 잡히는 모습을 보일때까지 하루하루 등락을 거듭하는 국면에서 벗어나긴 어렵다"고 전했다.
증시 방향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이 내놓을 코로나19 대응조치에 달려 있다고 봤다. 지금은 주식비중을 축소거나, 현저하게 저평가된 우량주로 피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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