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케이옥션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3월 경매를 실시한다. 175점, 약 100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모란괴석도 牧丹怪石圖 종이에 수묵채색 each 117×59.5cm, 8폭, 19세기 추정가 별도문의 [사진=케이옥션] 2020.03.12 89hklee@newspim.com |
케이옥션 측은 이번 3월 경매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모란괴석도'가 출품된다고 밝혔다. '모란괴석도'는 지금까지 알려진 모란도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작품으로 큰 사이즈뿐만 아니라 강렬한 이미지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옛 조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꼬레아 에 꼬레아니(Corea e Coreani)' 필름 95점도 나온다. 100년 전 서울 주재 이탈리아 외교관이던 카를로 로제티(1876~1948)가 조선에 7개월간 머물며 찍은 사진 95장과 손으로 쓴 목차로 구성된 이 필름은 조선의 풍습과 역사, 일상 등을 담고 있다. 1902년부터 '원'이라는 화폐단위를 사용하며 새롭게 생겨난 조폐국에서 돈을 주조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돈의문과 숭례문 주변에 보이는 전신주 등은 근대화의 문턱에 들어선 조선의 모습을 담고 있다. 로제티는 조선의 3대 이탈리아 영사이자 이탈리아 지리학회 회원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스티브 매커리 Steve McCurry b.1950 American Sharbat Gula, Afghan Girl, Pakistan digital C-print 53×36cm, 1984/2009 signed and stamped studio label on the reverse 추정가 1200만원~2500만원 [사진=케이옥션] 2020.03.12 89hklee@newspim.com |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겨준 스티브 매커리의 사진 'Sharbat Gula, Afghan Girl, Pakistan, 샤바트 굴라 아프간 소녀'도 눈길을 끌 예정이다. 이 사진은 스티브 매커리가 소련과 전쟁 중이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찍어 1985년 6월,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를 장식한 사진이다. 이 작품으로 매커리는 세계적인 포토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추정가는 1200만~2500만원이다.
독서하는 것은 성현을 배우는데 있다는 어구를 쓴 고종어필 '독서지재성현(讀書志在聖賢)', 호암 이병철 회장의 기업 정신이 담긴 글씨 '인재제일(人材第一)'도 경매에 오른다. 특히 호암이 쓴 글씨 중 '인재제일'이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 서예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호암 이병철 1910 - 1987 인재제일 人材第一 종이에 먹, 32.5×131cm, 1981 추정가 2000만원~ 4000만원 [사진=케이옥션] 2020.03.12 89hklee@newspim.com |
국내에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라킵 쇼, 헤르난 바스, 마리 로랑생, 데니스 드 라 루, 루이스 롤러, 장 마리 해슬리, 피터 할리 등의 작품도 경매에서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라킵 쇼 Raqib Shaw b.1974 Indian Fall of the Jade Kingdom II - Paradise Lost II (비취 왕국의 몰락 II - 실낙원 II) oil, acrylic, glitter, enamel and rhinestones on birchwood 91.5×152.4cm, 2014 추정가 1억~6억 [사진=케이옥션] 2020.03.12 89hklee@newspim.com |
경매 출품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경매 프리뷰는 오는 14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5일까지 진행되며 프리뷰 기간은 무휴다. 프리뷰는 무료로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경매 참여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로 응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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