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손정의 "100만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무상 지원" 밝혔다가 역풍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09:42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09:42

손 회장, 3년만에 트위터…"100만명에게 무료 코로나19 검사"
인터넷 상에서 "의료현장 혼란스러워질 것" 비판 여론 높아 철회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사장이 100만명에게 코로나19 간이 PCR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자 2시간만에 철회를 시사했다. 

손 회장은 1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분들에게 간이 PCR검사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며 "일단은 100만명 분"이라고 밝혔다. 신청 방법 등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2019.11.07 goldendog@newspim.com

앞서 손 회장은 3년 간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다가 지난 10일 "오랜만입니다. 코로나 상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다음날인 11일 "행동을 개시하겠다"고 올렸고 그 뒤 코로나19 검사 무상 제공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여론은 비판적이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손 회장의 트윗에 대해 "의료현장이 혼란스러워진다", "독선적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손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오늘 후생노동성에 방문했다"며 "의료붕괴를 일으키지 않도록 연대하면서 (검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는 "의료붕괴가 없도록 정부의 경증자 재택요양방침에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제공할 검사는 "자택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시스템"이라며 "빌게이츠 재단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으로 올린 트윗에서 "검사하고 싶어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고 들어서 제안했다"며 "평판이 나쁘니까 그만둘까"라고 철회를 시사했다. 무료 검사 제공 의사를 밝힌지 2시간만이었다. 

이에 대해 SBG 홍보 관계자는 아시히신문 취재에서 일련의 게시글은 손 회장 본인이 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며 "손 회장 개인의 노력으로 제안했지만 찬성하는 사람이 적어서 철회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9시 기준 1330명으로 늘었다. NHK가 각 지자체와 후생노동성 발표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국내 확진자 620명 ▲전세기 귀국자 14명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696명이었다.

일본은 코로나19 검사를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진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37.5도 이상의 고열이 4일 이상 지속 ▲의사가 검사의 필요성을 인정 등의 조건을 채워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내과의사인 가미 마사히로(上昌広) 의료 거버넌스 연구소 소장은 지난 10일 참의원(상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 병(코로나19)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병의 실제 모습을 투명하게 사회와 공유해야 한다"며 일본의 적은 유전자(PCR)검사 수를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손정의(孫正義·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트위터.밑에서 두번째 트위터에 "코로나9로 불안해하는 분들을 위해 간이 PCR검사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싶다. 우선 100만명분. 신청방법은 앞으로 준비"라고 적혀있다. 2020.03.12 kebjun@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손정의(孫正義·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트위터. 맨 위의 트위터에 "검사하고 싶어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발안했지만 평판이 나쁘니까 그만둘까"라고 적혀있다. 2020.03.12 kebjun@newspim.com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