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 전당원 투표로 결정
오전 최고위서 발표할 듯…찬성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비례연합정당 합류 여부를 발표한다. 현재로선 찬성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80만명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실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투표 결과는 바로 집계돼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이를 의결한 뒤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3.11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가 종료되면 실무자가 밀봉해 비공개 최고위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투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진보개혁 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의 단일 문항에 대해 찬성과 반대 중 택일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지도부를 비롯해 대다수 의원들이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찬성하고 있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해 결국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비례연합정당으로 이적시킬 계획이다.
민주당은 앞순위 비례순번을 소수당에 배정하고 민주당 후보들을 후순위에 배치해 소수당 몫을 뺏는다는 비판을 피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그 동안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강력히 규탄했던 것을 고려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미래당·녹색당 등은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민생당은 당 내 다양한 의견들이 부딪치고 있으며 정의당은 현재로선 반대 의사가 분명한 상태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