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코로나19(COVID-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국제회의가 화상회의로 전환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다음 달 예정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화상 회의로 연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재무부는 구체적인 회의 일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초 다음 달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대면 회의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13일 0시부터 시행될 미국의 '영국 제외 유럽발 입국금지'에는 G7 국가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포함된다.
전날 국무부도 오는 24~25일 피츠버그에서 개최할 G7 외무장관 회의를 화상 회의로 바꾼다고 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의 춘계회의(4월 17~19일) 역시 화상 회의로 변경됐다.
회의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이날 세계무역기구(WTO)는 오는 6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려던 각료회의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WT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pandemic·팬데믹)' 상황을 고려할 때 회의 개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체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엔은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미국 유엔본부 내에서 열리는 비공식 부대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G7 차원의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미국은 올해 G7 의장국이다.
지난해 6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 참석한 각국 장관과 금융 기관 총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장국을 맡은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왼쪽에서 8번째)의 왼편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오른편에는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서있다. 2019.06.0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