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장 직후 1700선 붕괴...사실상 '패닉셀'
"美 주도 재정정책·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관건"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한때 1700선이 무너지는 등 패닉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단기간 지수 하단 예측이 의미없는 수준까지 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형석 기자 leehs@ |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로 파생된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하고 있다"며 "패닉셀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콜이 사실상 무의미한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110포인트 폭락하며 거래를 시작하면서 5분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역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하는 등 조정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이 센터장은 "경기 침체 여부를 놓고 결국 시장은 중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적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시장 혼란이 어느 정도 수습된다는 궤적인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의 폭락장이 마무리되기 위해선 결국 주요국 정책 공조와 함께 미국의 강력한 부양정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목 센터장은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뛰어넘는 강력한 재정정책이 나와야 어느 정도 수습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진정 여부도 중요한 요인"이라며 "길리어드가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가 성과로 이어질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