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도 시장 반응 없어…금값마저 하락"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피가 개장과 동시에 1690포인트 선을 붕괴하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미치는 실물경제 타격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이날 코스피는 북미권 증시 급락을 반영하며 개장 직후 급락했다"며 "금리를 내려도 시장이 반응을 안하니 이것만으로는 안된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금값마저 하락하면서 공포 심리가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본관 /김학선 기자 yooksa@ |
이날 오전 9시 52분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2.94포인트(-6.16%) 하락한 1721.39포인트에 거래중이다. 코스피는 장중 8% 이상 낙폭을 확대하며 1684.56까지 떨어졌다. 지수가 장중 1600대로 내려간 것은 2011년 10월 이후 9년만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만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52달러(3.2%) 내린 159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 센터장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 등 일부 기업에 대한 재무 안정성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성격은 아닌데, 실물경제가 받는 타격이라 후유증이 어느정도 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락이 컸으니 단기적 반등이 나올수 있다. 향후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위험자산에 대해 이탈이 생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