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홍남기 "은행 선물환 포지션 확대…국내은행 40→50%·외은 200→250%"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08:09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08:14

"글로벌 달러경색 우려…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추경안 자금배정계획 곧 확정…대구·경북에 1조원"
"항공기 정류료 3개월 감면…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외화유동성 불안 우려가 제기되자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규제한도를 상향조정했다. 선물환 포지션은 자기자본대비 선물환 보유 비율을 뜻하며 이를 확대할 경우 시중에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회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16일 개최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부처와 함께 논의한 후 결정됐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3.14 fedor01@newspim.com

홍 부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선언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더해져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미국 단기 자금시장 불안이 반복되면서 글로벌 달러경색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화유동성 관련, 국내은행의 경우 과거 위기시 도입된 다양한 거시건전성 조치 등으로 비교적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증시하락·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등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달러조달창구인 국내 외환스왑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외화유동성 관련 국지적 불안이 전체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상황과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해 나가고자한다"며 "우선 관계기관 합동으로 외화유동성 상황을 일(日) 단위로 점검하고, 기업‧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차원에서 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한도를 25% 상향조정(국내은행 40→50%, 외은지점 200→250%)할 방침"이라며 "이번 조치가 외화자금 유입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외환스왑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17일)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통과시켰다.

홍 부총리는 "2월 임시국회 회기내 추경을 처리해주신 국회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며 "확정된 추경예산이 최대한 조기 지원되도록 금일 오후 임시국무회의를 개최, 추경안 예산자금배정계획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감염병 방역 강화 및 방역체계 고도화에 2조1000억원이 투입된다"며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의 피해극복을 뒷받침을 위해 4조1000억원을 지원하고 쇄도하는 소상공인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수요를 감안한 1.5%의 초저금리 지원자금을 총 10조원 이상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특별재난지역 선포(3.15일, 대구·청도·경산·봉화)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반영한 지역경제회복 지원예산 1조2000억원도 반영했다"며 "대구·경북지역의 원활한 피해복구와 피해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 재난대책비 4000억원 및 휴폐업 점포 재기지원 예산 2360억원 등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항공업과 버스업, 해운업 등에 대한 지원책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항공업의 경우 착륙료 감면을 즉시 시행하고 항공기 정류료를 3개월 면제한다"며 "운행이 중단된 공항의 상업시설 임대료도 운항 재개시까지 전액면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업은 노선버스(고속,광역,시외,공항)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한편, 승객이 50% 이상 급감한 노선에 대해서는 역시 한시적으로 운행 횟수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했다.

덧붙여서 "해운업의 경우, 한일 여객노선 국적선사에 대해 선사당 2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부산여객터미널 임대료를 100% 감면한다"며 "관광·공연업은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 관광기금융자 상환의무 유예 대상금액 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수출 분야의 경우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후 채권을 즉시 현금화 할 수 있도록 5000억원 규모의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을 확대 지원하고 입국제한 등에 대응하여 온라인 수출상담회와 온라인 전시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