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사망자 감소는 주춤..안전방안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화물차, 고속버스 등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최근 4년간 30% 줄어들었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2015~2019)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내놨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5년 904명에서 2019년 633명으로 271명(30.0%) 줄었다. 지난해에만 115명(15.4%)이 줄어 5년 만에 최대 성과를 보였다.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 추이 [제공=교통안전공단] |
업종별로 보면 최근 5년간 사업용 전체 사망자 3320명 중 화물이 31.7%(1,053명)로 가장 많고, 택시 29.2%(970명), 버스 23.2%(769명), 렌터카 15.9%(528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기간 버스 교통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15.6% 감소해 4년 만에 절반수준(49.2% 감소)으로 줄었다. 반면 화물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감을 반복하며 감소폭이 타 업종에 비해 낮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3과(과로, 과속, 과적) 위험운전의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 강화로 인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화물차를 대상으로 지난 2월 확정된 '화물차 교통안전 안전강화 방안'을 강력히 시행할 계획이다.
위험물질 운송차량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화물공제조합 등과 화물차 후부 반사띠 약 3만개의 보급을 중점 추진한다.
차량에 설치된 운행기록계를 통해 수집된 차량의 운행정보(위치, 속도, 운행시간 등)를 모바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한다.
또 운행기록장치(DTG)의 운전 이력을 점수화해 실적이 좋은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운전습관연계보험(UBI) 상품 출시도 지원한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속 등 현장 교통안전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교통사고가 증가가 우려된다"며 "봄철(3~5월)에 사망자가 많은 음주운전 사고, 화물차 사고, 렌터카 사고에 특히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