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과 독일 등이 사회적 거리 두기 중요성 등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실시를 촉구하면서 해당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다면 이탈리아와 비슷한 봉쇄 조치를 꺼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24시간 안에 이러한 (이동 금지) 조치를 적극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2m 거리 두기와 같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추가 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제1야당인 노동당의 조너선 애슈워스 예비내각 보건장관을 비롯해 정권에서는 존슨 총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와 관련해 추상적인 메시지만 던지고 있다는 비난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81명으로 48명이 늘었다.
한편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최소 2주 동안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고 대응 시간을 벌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공공시설과 일반 상점 운영금지, 음식점 운영제한, 종교시설 행사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2만3974명으로 늘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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