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이달 초 한국군 입국 중지 요청…11진 귀국 잠정 연기
국방부 "남수단·유엔 등과 11진 복귀 위해 긴밀히 협의 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 교대가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국방부는 임무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국내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한빛부대 11진의 복귀를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11진과 12진의 교대와 관련해 주둔지 경계관리(에 필요한) 필수인원 잔류 후 11진을 복귀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한빛부대는 유엔평화유지군(PKF) 소속으로 2013년 남수단에 처음 파병된 뒤 8개월 단위로 교대하면서 현지 재건 임무를 수행해왔다. 현재 11진 장병들이 임무를 마쳤고 12진이 임무를 시작할 차례다.
당초 군은 이달 초와 이달 말 두 차례에 걸쳐 한빛부대 11진과 12진을 교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남수단 정부가 이달 초 우리 정부에 한국군 입국 중지를 요청, 교대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지난 1월부터 인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8주간 사전 훈련을 받으며 남수단 파병을 준비하고 있던 12진 장병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처지에 놓였다.
남수단에서 임무를 마친 11진 장병들도 현지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임무를 교대할 장병들이 도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작정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1진 장병들 가운데 전역을 앞둔 장병들이 있는 점, 오는 4월에 있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장병들의 선거권 문제 등이 있어 국방부는 11진 장병들의 국내 복귀와 관련해 대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
지난해 7월 8일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한빛부대 11진 환송식에서 파병 장병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
결국 국방부 등 정부는 전세기를 투입해 장병들의 복귀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 대변인은 "현재 코로나19 상황과 부대의 임무여건, 또 장병 선거권 보장 등을 고려해서 11진 장병들 중 주둔지 경계관리에 필요한 필수 인원을 잔류시키고 나머지 인원을 복귀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관련돼서 (남수단을 포함해) 각국이 입국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전세기 운영 시기에 대해서는 주둔국과 유엔, 경유국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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