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작년보다 줄어든 미세먼지…코로나19 때문?

기사입력 : 2020년03월23일 15:25

최종수정 : 2020년03월23일 15:30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1년새 5분의 1 감소
전문가 "동풍 많이 분 대기 변화 영향 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봄철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미세먼지가 지난해보다 줄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마비되고 공장도 멈추면서 미세먼지가 감소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미세먼지 감소 주요인으로 대기 변화를 꼽았다. 올해 들어 한반도에서 중국으로 부는 동풍이 많이 분 결과 중국발 미세먼지의 국내 유입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올해 132회 vs 작년 630회…"중국 공장 멈춘 영향"

23일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83일 동안 전국 각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가 내린 것은 총 132회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0회와 비교하면 79% 넘게 감소했다.

환경부는 1㎥당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50마이크로그램(ug) 넘는 상황이 2시간 넘게 이어지면 주의보를 발령한다. 또 1㎥당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00ug 넘는 현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를 내린다. 정부가 올해 들어서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소셜네트워크(SNS)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떨어졌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세먼지나 황사가 급격히 감소되는 등 중국발 대기오염이 감소된 측면도 있다"고 썼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SNS 캡처 [사진=한태희] 2020.03.23 ace@newspim.com

◆ 전문가 "동풍 많이 분 대기 영향"…코로나19 영향 단정 어려워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와 달리 북서풍(혹은 북풍)이 덜 불고 동풍 및 북동풍이 많이 불었던 대기 변화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학부 교수는 "일기도 패턴을 보면 올해 시베리아쪽에서 고기압이 굉장히 크게 발달했다"며 "고기압 아래에서는 바람이 시계 방향으로 불고 올해는 북동풍 계열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인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시내가 맑다. 2020.03.14 dlsgur9757@newspim.com

이어 "올해 겨울에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있는 일기도 패턴이 없었다"며 "1906년에 이런 패턴이 있었고 100년 만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대기 확산과 미세먼지 저감 노력 등 복합적인 요인이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준다"며 "올해 대기 영향을 보면 동풍 빈도가 많았고 미세먼지를 농도를 낮추는 호조건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에는 서풍과 북서풍이 많이 부는데 올해는 이런 영향이 많이 없었다"며 "막연하게 코로나19 때문에 미세먼지가 줄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