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지역 어린 고추묘에서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고추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는 23일, 고추육묘가 한창인 요즘 지난 겨울 기후 온난화로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해충인 총채벌레와 진딧물의 발생이 평년 대비 한달정도 빨라졌고 그로 인해 바이러스 증상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고추잎에 있는 총채벌레 유충 [사진=포천시농업기술센터] 2020.03.23 yangsanghyun@newspim.com |
그러면서 최근 고추에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칼라병)로 확인돼 고추재배 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에 대한 주의도 덧붙였다.
기술보급팀 관계자에 따르면 고추묘에 칼라병이 발생하면 잎이 노래지고 오그라들며 썩어 들어가 생육을 부진하게 한다.
칼라병에 든 고추 묘는 정식 후 잎에 둥근 겹무늬를 발생시키거나 새순을 썩히고 고추에는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겨 상품성이 떨어지며 심하면 전체가 말라 죽는다.
바이러스 발생 피해모종 [사진=포천시농업기술센터] 2020.03.23 yangsanghyun@newspim.com |
칼라병을 옮기는 것은 주로 꽃노랑총채벌레다. 이들은 토양에서 번데기나 성충 형태로 겨울을 지내다 이른 봄 육묘상에 발생해 못자리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꽃노랑총채벌레를 확인하려면 고추 묘 재배 때 황색평판트랩을 사용하거나 흰 종이에 고춧잎을 털어 노란색을 띤 유충이나 성충의 발생을 확인하면 된다.
꽃노랑총채벌레 방제를 위해서는 계통이 다른 2가지 이상의 약제를 번갈아 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육묘상 주변에서 월동하는 기주식물인 별꽃을 제거해 감염이 이뤄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
TSWV(일명 칼라병) 증상 [사진=포천시농업기술센터] 2020.03.23 yangsanghyun@newspim.com |
포천시농업기술기술센터는 40여 육묘농가에 끈끈이트랩 (파랑,노랑색)을 23일부터 배포하기 시작해, 묘상에 설치하여 해충발생을 예찰하고 초기에 적용약제를 방제토록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부지방 등지에서 성행해 고추농사에 피해를 가져온 칼라병이 지난해부터 내륙에서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하우스 안과 밖의 잡초를 제거하여 바이러스를 예방해야 한다"라고 고추재배를 준비하는 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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