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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수요 증가도 '무의미'...'벼랑 끝' 몰린 이스타항공

기사입력 : 2020년03월23일 17:05

최종수정 : 2020년03월23일 17:19

오는 24일부터 4월 한 달간 국내선 셧다운 결정
국내여행 수요 증가 추세지만 항공기 운항 여력 부족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의 맹렬한 기세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벼랑 끝에 몰렸다.

이달 들어 국내여행 수요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스타항공은 오히려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모든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아울러 이번 달 임직원 급여 지급도 못하는 등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2020.02.03 yunyun@newspim.com

◆ 이스타항공, 전체 노선 셧다운에 임직원 급여 지급도 연기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김포·청주·군산에서 제주 가는 노선에 대한 운항을 중단한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전부 운항을 접은 것은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9일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로 그나마 유지하던 일본 노선까지 멈추며 전체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사가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이스타항공의 경영 환경도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 급기야 이번 달 임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게 되는 실정까지 이르렀다.

최종구 대표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국내 LCC들과 힘을 모아 정부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부득이하게 25일 예정됐던 급여 지급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에도 임직원 급여의 40%밖에 지급하지 못했다. 심지어 1월부터는 직원들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도 납부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2020.03.23 = 3월 국내항공사 국내선 여객수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iamkym@newspim.com

◆ 국내선 여행수요 회복세지만..."항공기 띄우는 것 자체가 손해"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달 국내항공사의 국내선 수요는 다소 살아나는 추세다.

3월 첫째주(2~8일) 여객 수는 47만9350명이었으며 둘째 주(9~15일) 51만6400명, 셋째 주(16~22일) 53만3498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는 기존 중국과 동남아, 일본 노선 등 국제선 대부분의 운항이 멈추면서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에서 휴가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학생들의 개강·개학이 미뤄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오는 28일까지 부산~제주, 김포~제주 노선을 각각 매일 왕복 3회→5회, 2회→3회로 증편 운항하고 있다. 28일 이후에도 현재 증편 횟수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달만 하더라도 제주 노선의 경우 탑승률이 20~3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70%가량"이라며 "특히 일본 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일본을 가려던 여행객들이 제주도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스타항공 역시 최근 국내선 여객수가 다소 늘었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장 임직원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항공기 운항을 위한 비용을 충당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여행수요 급감에 따라 운임 가격도 대폭 할인한 만큼 국내선 운항만으로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스타항공의 호소다.

특히 다른 LCC는 유급휴직 대상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메우고 있지만, 이스타항공은 우선 급여 지급도 힘든 상황이라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항공기를 띄우기 위해서는 인건비, 정비비 등 제반되는 비용이 많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운항하지 않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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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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