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공시 통해 현대차·모비스 지분 매입 공개
"신차 효과·부품군 매출 확대 등 수혜 기대" 분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날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주식매수 사실을 공시한 가운데 이는 향후 사업개선 의지를 드러낸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mironj19@newspim.com |
하나금융투자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대주주의 주식 매수가 의미하는 것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는 현재 주가순자산배율(P/B) 0.2배 중반 수준으로 하락해 있고 예상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기준 5.8%, 우선주 기준 8.7~10%에 이른다"며 "단기 수요감소의 부정적 영향이 있겠으나,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크레딧 이슈와 배당금 축소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23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임원 및 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주식매수를 공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매수한 주식은 현대차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7만2552주며 최근 주가가 급락한 19~20일 사이에 장내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송 연구원은 "완성차 생산차질로 상반기 실적에 부정적이겠지만, 고객사들의 SUV 및 럭셔리 차종 확대로 인한 믹스 개선과 친환경차 확대를 통한 전동화 부품군의 고성장이라는 중장기 성장동인은 변함 없다"며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인시켜줄 수 있는 신차 사이클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의 경우 GV80, G80, GV70으로 이어지는 럭셔리 라인업이 추가되고 펠리세이드, 투싼, 크레타 등 SUV 차종이 신차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현대모비스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 출시 과정에서 전동화 부품군 매출 확대라는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각각 13만원, 22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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