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2000명 이상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하던 정부가 결국 강제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이란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확진자가 2206명, 사망자가 143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만7017명, 사망자가 20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 보고 후 처음이며, 일일 사망자는 나흘간 120명대를 유지하다가 다시 140명을 넘어섰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란 정부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강제적 조치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당부했으나 새해 연휴(노루즈)를 맞아 인구 대이동이 현실화되자 결국 강제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노루즈 기념 여행과 축제 기간 군중 모임을 금지할 것"이라며 "도시 간 이동 제한과 야간 통행금지령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날 오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19일부터 2주 간 노루즈가 시작돼 우려했던 대로 친지 방문 및 성지순례를 위한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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