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東京)도지사가 25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코로나19)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지적하며, 도쿄 시민들에게 주말에는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25일 도쿄에서는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발생 건수로는 일본 지자체별 확진자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지금까지는 지난 24일 17명이 최다였다.
도쿄는 누적 확진자 수에서도 일본 내에서 가장 많은 212명을 기록하고 있다. 홋카이도(北海道, 167명), 아이치(愛知)현(154명), 오사카(大阪)부(149명)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고이케 지사는 현재 상황에 대해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표현하며 "오버 슈트(폭발적인 감역 확대)를 막기 위해 위기 의식을 갖고 행동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평일은 가능한 재택근무를 하고 야간 외출은 삼가기 바란다. 주말에는 집에서 보내기를 부탁드린다"며, 불요불급한 외출 자체를 요청했다.
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 국면'이라고 표현하며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하자, 도쿄도 조기에 '도시 봉쇄' 조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단, 고이케 지사는 도시 봉쇄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조기 실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쿄도가 시민들에게 요청한 외출 자제 기간은 오는 4월 12일까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5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2020.03.26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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