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전국 유·초·중·고 개학이 세 차례나 연기돼 '4월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전남도교육청이 내달 6일 개학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은 "현재 감염 추세를 감안할 때 계획대로 4월 6일 개학이 이뤄질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개학을 전제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전남교육청사 전경 [사진=전남교육청] |
이에 도교육청은 이기봉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신학기 개학 준비 지원단'을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지원단은 △학습지원 △방역·돌봄 △학생생활·학원지원 △예산·시설 지원 등 4개 반 7개 팀으로 꾸려졌다.
도교육청은 지원단을 중심으로 학교 방역 및 위생, 학습지원, 교육과정 운영, 돌봄 등 분야 별 준비사항을 촘촘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그 중 최우선으로 신경을 쓰는 분야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할 '학교 방역 대책'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개학 직전인 다음달 3일까지 전문 방역업체에 의뢰해 도내 전체 학교(952개)에 대해 추가 방역을 실시키로 했다.
또 개학 직전까지 방역용 마스크 41만 3136매, 면마스크 144만 5976매, 손소독제 4만 4104개, 체온계 1만 1520개, 열화상 카메라 373대 등 방역물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952개 전 학교에 일시적 관찰실도 마련했다.
또한 휴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을 최소화기 위해 정규수업에 준하는 관리형 원격수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초·중학교의 경우 e학습터, 고등학교는 EBS 온라인클래스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전체의 3%(5686명)에 달하는 원격교육 소외 학생에 대해 통신비 4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역여건과 수요자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긴급 돌봄교실 운영을 내실화하는 한편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담보되도록 방역물품을 우선 지원하고, 안전수칙 등 감염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 휴원을 강력 권고하고, 6억 2700만원의 예산을 추경에서 확보해 방역비와 방역물품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개학 후 학생생활지도 방안도 마련했다. 상황 발생 시 비상 연락 및 보고체계를 계속 유지하고, 방과 후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및 안전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지속적으로 지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한 장기간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정서적 안정화를 이루도록 상담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문제는 개학을 언제 하느냐보다 개학 후 얼마나 안전하게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느냐이다"면서 "개학을 한 없이 미룰 수는 없는 만큼 4월 6일 개학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분야 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