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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7] 보수진영, 선거 보름 앞두고 '후보 단일화' 움직임 빨라져

기사입력 : 2020년03월29일 13:43

최종수정 : 2020년03월30일 08:43

정우택, 청주 흥덕 김양희 무소속 후보에 단일화 제안
김용태, 구로을 강요식 무소속 후보와 여론조사 후 단일화 합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보수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우택 청주 흥덕 미래통합당 후보는 29일 같은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양희 후보에게 공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번 4·15 총선은 코로나 사태에 감춰진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지 못한데 대해 많은 청주 시민들과 흥덕구민들께서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정우택 청주 흥덕 예비후보. [사진=이주현 기자]

그는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겠다"면서 "만약 제가 여론조사에서 진다면 깨끗이 승복하고 백의종군 해 문재인 정권 심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양희 후보도 여론조사에 동참해 후보 단일화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바로 전날 구로을에서도 같은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와 강요식 무소속 후보는 다음 달 6~7일에 걸쳐 여론조사를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낮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사퇴하는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김용태 후보는 "저는 구로에서 보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면서 "저의 3선 의원 체면, 공천을 받았다는 기득권 등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승리만이 저의 책무이고 관심사일 뿐"이라면서 단일화 합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의 독무대였던 구로는 변한 것이 없었고, 보수는 패배가 체질화 됐다"면서 "이번 총선이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할 마지막 기회이자 구로에서 보수가 승리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 2018.10.17 yooksa@newspim.com

천안을에서는 이미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됐다. 당초 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박찬주 후보가 출마를 포기한 것이다.

이로써 천안을에는 이정만 미래통합당 후보가 보수 진영 대표 주자로 나선다.

두 후보는 공동 발표문을 통해 "천안을 지역에서 보수 후보 분열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려는 시민들의 열망을 져버리는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파주갑에서는 신보라 미래통합당 후보와 고준호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가 성사된 바 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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