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화학기업 APC와 JV 설립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가스가 글로벌 가스화학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SK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기업인 APC사와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해 사우디 주베일 지역에 18억 달러 규모의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가스와 사우디 APC 등이 합작해 2016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사진=SK가스] 2020.03.29 yunyun@newspim.com |
프로필렌은 프로판(C3H8)에서 수소(H2)를 제거하는 PDH(Propylene Dehydrogenation·프로판 탈수소화) 공정을 통해 나온다. PP는 프로필렌을 중합해 만드는 고분자 소재로 각종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등 산업용부터 주방용기·위생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SK가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번 JV투자를 위해 싱가포르 소재의 자회사인 SKGI에 최대 8100만 달러(한화 약 1013억원)을 출자하고 신설되는 투자목적회사(SPC)인 SKGP에 계약이행보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GP는 사우디 APC의 자회사인 AGIC와 올해 상반기 JV를 설립한 뒤 공장 건립에 착공하고 2023년말부터 연간 각각 80만톤 이상의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화학사업에 참여해 건립하는 공장으로는 최대규모다. SKGP의 JV투자지분은 15%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당시 SK가스와 AGIC간에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른 사업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
SK가스 관계자는 "그동안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가스화학과 발전, LNG터미널 등으로 확장해 종합에너지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 사우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지의 다양한 석유화학 원료의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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