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자영업자 통장 깬다"···저축은행은 '수신금리' 인상

기사입력 : 2020년03월30일 15:11

최종수정 : 2020년03월30일 15:17

업계 1위 SBI저축銀, 정기예금 금리 0.3%p 인상
코로나19 장기화에 금리 경쟁·통폐합 가능성 심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큰 폭(0.5%p) 인하했음에도, 저축은행들은 되레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주 고객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19로 사정이 크게 어려워지자 대규모 예금 인출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을 통해 고객들 자금 유치에 나선 것이다.

3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3%p 인상해 2.0%를 제공키로 했다. 당초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에 따라 저축은행들도 금리를 내리는 분위기속 이례적인 행보란 분석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다른 저축은행들에 비해 기존에 금리가 좀 낮은편이어서 인상을 결정했고, 예대율도 이미 90%대 초반으로 맞추고 있다"며 "이번 정기예금 금리 인상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 목돈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0.03.30 tack@newspim.com

업계 2위 OK저축은행은 20주년 기념 상품으로 `OK안심정기예금`을 2000억원 한도로 특판한다. 이 상품 금리는 연 2.1%(세전)으로 가입기간은 3년이다. 그외 일부 저축은행도 2%대의 예금 금리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저축은행업계에선 지난 16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 직후 정기예금 금리를 0.1%~0.5%p 정도 내렸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예상과 달리 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추가로 금리를 내리려던 다른 저축은행들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경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단 0.1%라도 높은 금리를 찾는 고객들을 뺏기지 않으려는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채 발행이 가능한 시중은행과 달리 자금 조달 창구가 사실상 고객 예적금뿐이란 점도 저축은행들의 금리 인하를 신중히 하게 하는 요인이다. 거기에 저축은행들도 올해부터 110%의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 잔액 비율) 규제를 받기 때문에 고객 예금 관리가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단 0.1%라도 예금 금리가 높다는 것이 매력인데 초저금리 장기화로 그런 매력도 사라질 위기"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문을 닫거나 통폐합되는 저축은행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