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계증시와 유가 급락..."경기부양, 경제 치료제 아니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30일 20:03

최종수정 : 2020년03월30일 20:03

[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각국의 공격적 경기부양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COVID-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30일 세계증시와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주요 지수들은 1.5~2.5% 급락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올해 1분기 198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낙폭을 일시 1%까지 확대했다가 현재 소폭 반등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3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앞서 아시아증시는 일본 닛케이 지수가 1.6% 급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도 0.9% 내렸으며, 동남아시아 증시도 급락했다.

다만 호주 ASX200 지수는 호주 정부의 1300억달러 경기부양 패키지에 힘입어 7% 폭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JP모간은 올해 상반기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5%로 전망하고,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와 이동 제한 조치에 따른 경제 피해를 추산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인하와 자산매입 등 대규모 경기부양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했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재개했으며 기업어음 매입을 통해 중소기업 직접 지원에 나섰다. 중국은 이날 7일물 역(逆)RP(환매조건부채권·레포)를 추가 인하했다.

NAB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로드리고 카트릴은 "각국의 경기부양이 세계경제가 쇼크를 견딜 수 있도록 하기에 충분한지가 관건"이라며 "이에 대한 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통제 조치의 강도와 기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금융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시장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며 안전자산인 국채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유럽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일제히 하락 중이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국채 수익률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의 여파로 미달러가 최근 고점에서 후퇴하고 있다. 달러는 엔 대비 최근 고점인 111.71엔에서 107.74엔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달러가 유로와 파운드, 신흥국 통화 대비 상승하고 있어 강달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CBA 애널리스트들은 "궁극적으로 달러가 가장 강력한 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며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는 투자자들에게 경기순응용 헤징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더라도 시장은 세계 경제 전망 악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달러는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품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이 아직 현재 진행형인 데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일시 배럴당 8% 내린 22달러50센트로 18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19달러92센트로 이번 달 기록한 2002년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원유 수출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와 멕시코, 인도네시아의 이른바 '석유 통화'들인 루블, 페소, 루피아도 2% 가량 급락하고 있다.

라쿠텐증권의 상품 애널리스트인 요시다 사토루는 "각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유동성을 풀고 각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모두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일 뿐 혁신적 치료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3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