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주민들, 밀수 시도하다 군인에 무차별 폭행 당하는 사례 속출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09:22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09:28

김정은, 당국에 '코로나에 밀수하는 주민 군법으로 처리' 엄명
북한 내부 소식통 "누군들 밀수를 하고싶어 하나" 불만 봇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양강도에서 보따리 밀수를 시도하던 주민들이 국경경비대 군인들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밀수를 군법으로 처벌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생계를 위해 밀수에 나선 주민들에 대한 경비대 군인들의 무자비한 폭행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지난 3월 중순 양강도 김정숙군에 사는 주민 두 명이 압록강에서 보따리밀수를 시도하다 국경경비대 잠복초소에 걸려 군인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잠복초소의 군인들은 6명으로 모두 양강도 국경경비대 25여단 252연대 2대대 기동중대 소속"이라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이어 "국경경비대 기동중대는 일반 경비대와 달리 고정된 초소가 따로 없으며 낮에는 부대 화목(땔나무)을 하고 날이 어두워지면 3인 1조로 밀수가 의심되는 지형을 선택해 잠복근무를 서고 있다"면며 "잠복 초소가 있는 것을 알 수 없는 주민들이 이날 밀수를 시도하다 심한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국경지역 주민들은 쌀값은 오르고 돈벌이가 안 돼 먹고 살기 바빠 위험을 무릅쓰고 밀수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국경경비대 기동중대는 잠복초소를 두 배로 늘려 압록강 근처에 접근하는 주민들을 묻지도 않고 무작정 밀수꾼으로 몰아 폭행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분노가 터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도 "양강도 국경지역에는 국경경비대 25여단 소속 기동중대들이 각 지역 대대마다 60명 정도 배치돼 있다"며 "기동중대는 양강도에서 1호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김정은의) 신변안전과 국경지역 특별경비에 동원되는 1선 병력"이라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금도 이들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해 국경밀수를 하다 적발된 사람들은 군법으로 처리하라'는 최고사령관(김정은 위원장) 명령에 따라 생계형 밀수상인들을 가혹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밀수 단속을 빌미로 뇌물을 주지 않는 주민들을 이유없이 단속하고 폭행하는 등 횡포가 극심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며칠 전에도 김정숙군 신상리 주민이 압록강으로 물을 길러 갔다가 잠복초소에 단속됐는데, 기동중대군인들이 무작정 소총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쳐 피가 터지면서 정신을 잃었다"며 "이에 분격한 가족들이 중대정치지도원에 중대군인의 주민구타사건을 신소하면서 보상과 처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그러나 군부대 간부들은 처벌은커녕 '국경밀수를 통제하라는 최고사령관 명령 집행과정에 생긴 사고'라면서 신소한 주민에게 밀수지역에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는 경고를 줬다"며 "이에 분노한 가족들은 '누군들 밀수를 하고싶어 하냐'며 '인민을 때려 죽게 만드는 게 인민군대냐'며 거세게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