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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67년 도전사] ②섬유·석유·통신…성장 기틀 만든 최종현 선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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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 인수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에너지∙화학으로 한국 경제 대동맥 되다
정보통신 진출 꿈 이뤄...통신 강국 기틀 닦아
한국 미래 책임질 인재 육성…기업 사회적 역할 강조

[편집자주] SK그룹은 8일 창립 67주년이다. 1953년 직물공장으로 시작한 SK는 67년만에 석유화학, 정보통신, 반도체, 바이오 등을 거느린 글로벌 유력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자산규모 순위 2위를 넘보는 SK. 초불확실성 시대에 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겹쳐 경영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최태원 회장 등 SK 구성원들의 도전정신은 오늘도 멈춤이 없다.

① 최태원 회장 체질변화 주도..재계2위 넘본다
② 섬유·석유·통신…성장 기틀 만든 최종현 선대회장
③ 비즈니스모델 혁신..SV 추구 경영전략 가속화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SK그룹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다. 최 선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부친이다.

최 선대회장은 유공을 인수하며 석유에서 섬유까지 SK그룹의 '수직계열화' 비전을 완성했고 한국이동통신 인수와 함께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이뤘다.

이런 SK의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도전사는 한국 경제가 성장하는데 대동맥 역할을 했다. SK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사이기도 하다.

인재육성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기틀도 최 선대회장의 공로다. 그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믿음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과 장학퀴즈 지원 등 경제가 어려웠던 시기 조건 없는 장학사업을 했다.

폐암 말기로 산소호흡기를 달고 외환위기 직전의 대한민국에 고언(苦言)을 마다하지 않던 최 선대회장의 발자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위기 속 기회를 찾는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공 인수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최 선대회장은 1973년 고(故) 최종건 창립회장에 이어 SK그룹(당시 선경그룹)을 이끌게 됐다.

그는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 아래 첫번째 과제로 "석유로부터 섬유에 이르는 산업의 완전계열화를 확립할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이토추 상사, 데이진과 공동 투자로 정유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선경은 사우디로부터 하루 15만 배럴의 원유 공급 약속을 받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했으나, 1973년 10월 갑자기 발생한 1차 석유파동으로 정유공장 설립계획이 무산되고 만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故 최종현 회장이 1981년 초 내한한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 최종현 회장은 제 2차 석유파동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외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원유공급 문제를 해결했다.[사진=SK] 2020.04.07 ikh6658@newspim.com

당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한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이유로 한국을 석유 금수국가로 분류, 석유 수출량을 50% 삭감하고 나머지도 10개월안에 중단한다고 통고했던 것이다.

사우디 왕실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던 최 선대회장이 한국 경제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디로 날아갔고, 그해 12월부터 한국은 수입하는 원유 전량을 사우디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5년뒤 다시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1978년 12월 이란의 석유 수출 중단을 기폭제로 제2차 석유파동이 발발한 것이다.

견디지못한 정부가 1980년초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민간 차원의 원유 도입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석유수급 조절 명령'을 발동했지만 대부분의 시도가 불발로 끝났다.

최 선대회장이 다시 한번 돈독한 친분관계를 갖고 있던 사우디의 야마니 석유장관에게서 하루 5만배럴의 공급 약속을 받아옴으로써 이 위기를 해결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정부는 1980년 10월 유공 민영화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가 내건 조건은 ▲원유의 장기적·안정적 확보 능력 ▲산유국 투자 유치 능력 ▲산유국과의 교섭 능력 ▲증설 및 비축사업을 계획기간안에 완료할 수 있는 자금조달 능력 ▲경영관리 능력 등이었다.

산유국과의 관계를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두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며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탓이다.

최 선대회장은 이미 사우디 야마니 석유장관으로부터 선경이 정유사업을 하게 되면 필요한 원유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놓았던 터라 자금 조달에 있어서도 다시 한번 놀라운 수완을 발휘했다. 알 사우디 뱅크에 가서 1억 달러의 대부를 받아온 것이다.

결국 정부는 유공 인수의 핵심인 원유 확보 능력과 자금 조달 능력 측면에서 독보적이라고 판단한 선경을 인수 주체로 결정하게 됐다.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 계열화라는 최 선대회장의 비전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10년 뒤엔 무엇을 할지"...정보통신사업 진출의 꿈 '한국이동통신 인수'

1984년 유공의 경영이 안정되었다고 판단한 최 선대회장은 '10년뒤에 무엇을 해야 할지 늘 생각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정보통신 분야를 그룹의 미래 중점 사업분야로 정했다. 미주경영기획실 내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했다. 성장잠재력이 가장 크고 기존 업계와의 경쟁이 가장 적다는 이유였다.

이후 선경은 1989년 미국 현지법인 유크로닉스(Yukronics) 설립했다. 이어 1990년 선경정보시스템 설립했고 1991년 선경텔레콤 설립 등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위한 토대를 착실히 쌓아 나갔다.

그리고 1992년 4월 당시 체신부가 제2이동통신사업 허가 신청 게시를 공표하자, 선경텔레콤은 대한텔레콤으로 사명을 변경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2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에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폐암수술을 받은 故 최종현 회장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왼쪽 두번째) [사진=SK] 2020.04.07 ikh6658@newspim.com

1992년 8월 선경의 대한텔레콤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됐지만 당시 김영삼 대통령 후보가 현직 대통령의 인척기업에 사업을 허가한 것은 특혜라고 비판해 사업권을 획득한지 일주일만에 이를 반납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 후 정부는 제1이동통신 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의 민영화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동시 추진하며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의뢰한다는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에 앞서 1993년 2월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최 선대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서 선경을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추천할 수도, 그렇다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통신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었기에 난감한 위치에 서게 됐다.

고민 끝에 선경은 제2이동통신 사업권 대신 막대한 인수자금이 필요한 한국이동통신(제1이동통신) 공개 입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민영화 발표 전 8만원 대였던 한국이동통신의 주가가 30만원까지 수직 상승했고, 선경은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당시 시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인 주당 33만5000원에 인수했다.

약 600억원만 부담하면 지배주주가 될 수 있었던 제2이동통신 사업에 비해 훨씬 많은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고 4271억원에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한 것이다.

선경 내부에서조차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수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최 선대회장은 "회사 가치는 앞으로 더 키워가면 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렇게 최 선대회장이 인수한 유공과 한국이동통신은 이후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세계를 놀라게 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미래 책임질 인재 육성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조'

최 선대회장은 사업에서뿐만 아니라 인재 육성에 있어서도 백년을 바라보는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1세기 일등국가를 꿈꿨던 최 선대회장이 가장 중시했던 것은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사람이 가장 큰 자원이고, 기업 경쟁력 역시 사람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최 선대회장이 1974년 세계적 학자 양성이라는 목표를 갖고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한 이유다.

재단 설립후 거액의 유학비용을 지원하는 조건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꾼이 되어 달라는 것' 단 한 가지다. 절대 SK로의 입사는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장학생들에게 강조해 왔다.

최 선대회장은 지속 가능한 장학사업을 위해 나무를 심었다. 장학사업이 회사 경영의 부침에 따라 중도에 흐지부지 되는 일은 없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1972년 서해개발(현 SK임업)을 세운 뒤 충남 천안 광덕산(500헥타아르)을 시작으로 충북 충주 인등산(1200헥타아르), 영동 시항산(2340헥타아르), 경기도 오산(60헥타아르) 등 4100헥타아르 황무지 임야를 사들여 꾸준히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으로 키워냈다.

임야에 수익성 좋은 나무를 심은 뒤 30년 후부터 1년에 100만평씩 벌목하면 회사 경영과 무관하게 장학기금을 만들 수 있다는 지속가능한 장학사업 모델을 생각해서다.

최 선대회장의 '인재보국(人才報國)' 기치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확산됐다. MBC가 청소년 대상 교양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장학퀴즈가 광고주를 찾지 못해 폐지 위기에 처하자 SK가 나선 것이다.

SK는 1973년 2월18일 방영 프로그램부터 단독 광고주로 나섰다. 이후 장학퀴즈는 1996년 MBC에서 EBS로 무대를 옮겼고, 2만명이 넘는 장학퀴즈 출신들은 학계, 재계, 법조계, 의료계, 언론계 등 사회 각 분야의 리더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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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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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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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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