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장 임시 폐쇄로 2분기 실적 차질"
목표주가 3만3000원→1만9000원으로 하향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NH투자증권은 건설장비업체 현대건설기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1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했다. 인도 공장이 폐쇄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건설기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2020년 매출 목표인 3조원 달성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1분기에는 중국 생산설비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고, 최근에는 인도 공장이 통행 금지로 임시 폐쇄돼 2분기 실적 차질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건설기계] |
목표주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내렸다. 코로나19 사태에 올해 실적 전망 하향을 반영해서다. 2019년부터 제기된 글로벌 건설기계시장의 부진 지속 가능성도 고려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한국과 중국, 인도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굴삭기(78%), 지게차(14%), A/S 및 부품(8%)이다. 2019년 지역별 매출 구성은 중국(22%), 한국(15%), 북미(17%), 유럽(13%), 인도(10%), 기타 신흥국 직수출(23%) 등이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국 건설현장에서 사업이 번번히 중단되고 있고, 이에 따른 굴삭기 수요 위축도 불가피하다"며 "중국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가 느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의미한 시장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최 연구원은 "업계 전반에 걸쳐 재정악화가 나타남에 따라 딜러들의 구매력이 약화되었을 가능성도 높다"며 "시장의 수요 회복과 딜러들의 구매력 정상화에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건설기계시장 점유율 감소는 향후 중국에서 시장 회복이 나타나더라도 수혜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인도 및 타 지역에서 유의미한 점유율 확보가 선행되어야만 빠른 턴어라운드(개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