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여당 "청년·신혼주택 10만 가구 공급"...현실성은 불투명

기사입력 : 2020년04월08일 15:25

최종수정 : 2020년04월08일 15:25

더불어민주당 "3기 신도시 등에 10만 가구 주택 공급"
전문가 "시장 안정에 영향 미미...선심성 공약" 비판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여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놨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0만 가구'라는 목표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나 재원 마련에 대한 고민은 빠져 '공(空)약'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해찬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8 kh10890@newspim.com

◆ "시장 안정 효과·구체성 부족"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3기 신도시 내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 조성(5만 가구) ▲지역거점도시 구도심 택지개발(4만 가구) ▲서울 용산 코레일 부지 활용(1만 가구) 등으로 공공주택 1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청년·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을 돕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공약이지만, 목표 공급 가구 수를 10만으로 정한 이유나 정책 효과, 비용 등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청년들의 주택 마련을 위해서는 우선 주택시장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목표로 정한 10만 가구는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기 어렵고, 선전 효과에만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년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운영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며 "공급을 하더라도 소요되는 유지관리비용이 커지면서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주거복지로드맵'과 내용이 겹치면서 특정 세대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선심성 공약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청년주택 35만 가구, 신혼희망타운 15만 가구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선거 참여율이 높은 젊은 층을 겨냥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을 되풀이한 것"이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주거 정책과 재원 조달 계획은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의 한 임대주택단지 전경. 2020.03.02 syu@newspim.com

◆ 주택도시기금·LH 부채 부담 '우려'

민주당은 주택도시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체 지원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부담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추진에만 119조원 넘는 비용이 투입된다.

2017년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주택도시기금 조성액은 매년 증가했지만, 여유자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도시기금 조성액은 지난 2017년 66조5294억원에서 지난해 말 74조5935억원으로 8조641억원 늘었다. 그러나 여유자금은 ▲2017년 41조3480억원 ▲2018년 37조8019억원 ▲2019년 36조8299억원으로 줄고 있다. 반면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 2.0에 따라 주택 공급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데다, 이번 공약까지 겹치면서 기금 부담은 오히려 더 커졌다.

LH 부채 증가도 불가피하다. LH가 관리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지난해 기준 총 120만3000가구에 달한다. 그러나 임대 수익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드는 탓에 공급할수록 손실도 늘어나는 구조다.

지난 2018년 공공임대주택 관리손익 집계를 보면 마이너스(-) 1조3462억원을 기록했다. LH는 지난해 작성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부채가 올해 134조5000억원에서 2023년 169조9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이번 공약에 따른 부담은 빠져 있다.

전문가는 선거를 위한 단발성 공약은 지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원석 중앙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단순히 10만 가구를 새로 짓겠다는 것보다는 정부의 주거정책과 연동해 체계를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제시해 일관성과 실천 가능성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