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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논산·계룡·금산 출마 박우석, 10년 전 '파산'…자녀는 서울 건물주

기사입력 : 2020년04월13일 10:58

최종수정 : 2020년04월13일 10:58

12일 MBC 토론회에서 김종민 후보, 재산도피 의혹 지적
박 후보 "두 자녀가 직장 다니며 정상적으로 매입한 것"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 출마한 박우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10년 전 파산신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박 후보의 두 자녀는 각각 25억원대의 상가 건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경쟁상대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산을 빼돌려 자녀를 통해 재산을 증식시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대전 MBC에서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 민생당 한민희 후보 3자간 방송토론회가 방송된 가운데,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거 막판 지역정가를 달구고 있다.

<사진=대전 MBC 방송 화면 캡쳐>

이 자리에서 김종민 후보는 지난 30여년간 사업을 하고 현재 건설회사 CEO임을 주장하는 박 후보의 가족재산이 30억원이 넘는 반면, 정작 본인의 재산은 상속받은 논 3필지 시가 3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사업을 하다가 파산선고를 받는 와중에 자녀들은 별도로 재산을 취득하고 또 면책 3년 후에 재산을 취득했다"며 "중소기업을 하다 재산을 빼돌린다. 이런 의혹들을 가지게 되는데 해명해달라"고 지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의 재산 총액은 3160만원이지만 박 후보 4인 가족의 총 재산은 32억 6156만원이다.

두 딸이 갖고 있는 부동산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장녀는 서울 관악구에 아파트 한 채와 상가 2개를 소유하고 있다. 도합 13억3000만원이다. 차녀는 역시 같은 건물에서 11억원 상당의 상가에 명의를 두고 있다.

대법원 사건 검색과 등기부에 따르면 박 후보 두 딸의 부동산 취득은 2007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2015년 8월 박 후보의 장녀가 관악구 소재 165.28㎟ 규모의 상가를 3억2000만원에, 차녀도 같은 건물 지층 528㎟ 규모 같은 상가를 6억2000만원에 각각 매입했다. 당시 자녀들의 나이는 35세, 33세였다. 앞서 박 후보는 2012년 1월 10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파산선고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김종민 후보는 두 자녀의 부동산 취득시점이 30대 초중반인 점으로 미뤄 볼 때, 재산형성 과정에 불법 증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파산선고를 받은 것은 시인하면서도 "자녀가 대학 2학년 때부터 의류사업을 집사람과 함께 했다"며 "큰 아이는 직장을 다니고 차녀는 노무사로 당당히 돈 벌어서 정상적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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