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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자격루, 1년 7개월 만에 보존처리 완료

기사입력 : 2020년04월22일 09:41

최종수정 : 2020년04월22일 09:41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직무대리 박종서)는 1년 7개월 만에 과학기술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창경궁 자격루(국보 제229호)의 보존처리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자격루는 물의 증가나 감소에 따라 자동으로 시각을 알려주는 첨단 물시계로 조선시대 국가 표준시계였다. 1434년(세종 16년) 세종의 명에 따라 장영실이 만들었지만 당시 만든 자격루는 지금 전하지 않고 1536년(중종 31년) 다시 제작한 자격루의 일부인 파수호 3점, 수수호 2점만 창경궁 보루각에 남아 있었다. 파수호는 물을 보내는 청동 항아리이며 수수호는 물을 받는 청동 원통형 항아리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존처리 전 창경궁 자격루(국보 제229호) [사진=문화재청] 2020.04.22 89hklee@newspim.com

자격루는 일제강점기 자리가 옮겨진 덕수궁 광명문 안으로 들어와 전시되면서 흙먼지 제거와 기름 도포 등 경미한 보존처리를 받았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는 청동재질로 된 자격루의 부식과 손상을 더 이상 막기 어려워졌고 결국 지난 2018년 6월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겨져 보존처리를 받게 됐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자격루의 보존상태를 정밀조사해 부식 범위와 종류 등을 파악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적합한 보존처리 방법부터 찾아냈다. 3차원 실측을 활용해 유물의 형태를 정밀하게 기록했으며 비파괴 성분 분석으로 보존 상태를 파악했다. 그 결과 표면에는 청동 부식물이 형성됐고, 그 위에 실리콘 오일과 흙먼지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오염물은 계면활성제와 초음파 스케일러 등을 이용해 제거했고 재질 강화 처리도 했다.

보전처리를 마치자 그간 관찰이 어려웠던 수수호(왼쪽) 상단의 명문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조 당시 주조 돋을새김(양각)한 명문에 자격루 제작에 참여한 12명의 직책과 이름이 세로로 새겨져 있었다. 그간 명문의 몇몇 글자는 마모돼 12명 중 4명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는데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새로 확인됐다.

해당 인물은 이공장(?~?), 안현(1501~1560), 김수성(~1546), 채무적(1500~1554)이다. 조선왕조실록과 국조인물고, 문과방목에 자격루 제작 시기에 이들이 명문의 직책을 맡았음을 보여주는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이들 사료에는 안현, 김수성, 채무적이 천문 전문가로 자격루 제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창경궁 자격루 보존처리 완료 [사진=문화재청] 2020.04.22 89hklee@newspim.com

수수호의 표면에는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 문양이 새겨져 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용 문양을 자세히 살피기 위해 3차원 스캔과 실리콘 복제방법으로 수수호 표면을 평면 형태로 펼쳐봤다. 그 결과, 수수호 왼쪽과 오른쪽 용 형태가 대부분 같은 형태이나 얼굴, 수염이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불어 용 문양에 겹쳐진 구름 문양이 관찰됐는데, 수수호 표면에 용 문양을 붙인 후 구름 문양을 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수수호는 정교한 형태로 조각한 문양을 순서대로 붙여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밀랍주조기법으로 주조했을 가능성이 크다.

대파수호의 표면에는 자격루 제작시기를 알려주는 '가정병신육월 일조(嘉靖丙申六月 日造)'가 세로로 새겨져 있었다. 비파괴 성분 분석 결과, 검은색 명문에서 은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은입사된 명문은 부식으로 검게 보였으나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은백색의 본래 빛을 찾게 되었다. 자격루 제작 완료 시기에 맞춰 대파수호 표면에 은입사 기법으로 명문을 새겼던 것으로 보인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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