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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자영업자 '생존지원' 불가피, 중복정책 아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12:15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12:15

연매출 2억원 미만 대상 두달간 총 140만원 지원
인건비 및 임대료 등 긴급자금 수혈 취지, 41만개소 혜택
재원마련 위한 기존 사업 축소 불가피, 중복지원 지적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생존위기에 처한 자영업자에게 14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가계생활비 정책과 금융지원 정책 사이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현실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재원 확보가 쉽지 않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기존 정책과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생존위기에 직면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월 70만씩 2개월간 '생존자금'을 현금으로 긴급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보건소장 영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5 dlsgur9757@newspim.com

박원순 시장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융자중심의 지원은 이미 있지만 이는 언젠가는 갚아야 할 채무다. 대출금을 갚은 여력도 없는 심각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임대료나 인건비를 당장 해결할 수 있는 현금을 제공해 '코로나 보릿고개'를 극복할 힘을 준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연매출 2억원 미만 대상 140만원 현금지급, 생존지원 '핵심'

지원대상은 2019년 기준 연매출 2억원 미만의 서울에 사업자 등록을 한 자영업자다. 올해 2월 29일 기준 만 6개월 이상 운영을 하고 신청일까지 실제 영업중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폐업을 남발하는 비정상 자영업자의 부정 수급 등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해당 기준을 감안할 때 서울소재 약 57만개 자영업자 중 72%에 해당하는 약 41만개소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자등록을 했다면 동네 호프집이나 노래방 등은 대상에 포함되지만 융자제한업종으로 분류되는 유흥업소와 도박 시설 등은 제외된다.

박 시장은 "국세청과 건강보험공단에 나와있는 매출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신속한 지급이 가능하고 대상자들이 직접 매출을 입증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이번 지원에 해당하지 않는 대리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을 위한 지원책은 별도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존자금 접수는 온라인은 5월 중순 이후, 오프라인은 6월중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의 목적이 자영업자들의 긴급자금 마련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인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업무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해당 절차가 확정되면 별도로 공지해 자영업자들의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세출조정으로 재원 확보, 중복지원 논란도

자영업자 생존자금에 투입되는 예산은 5740억원이다. 서울시는 자치구 부담없이 독자적으로 재원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지방채 발생없이 약 1조원 규모의 세출구조조정으로 예산을 마련할 계획으로 현재 시의회와 협의중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14 dlsgur9757@newspim.com

이미 86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긴급 편성한바 있는 서울시 입장에서는 재원 마련 부담이 불가피하다. 기존 사업을 없애거나 축소해 예산을 마련하는 세출구조조정 특성상 자영업자 지원에 밀려 다른 핵심 사업들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박 시장은 "잇단 코로나19 관련 지원정책 마련으로 서울시 재정이 어려운 것 사실"이라면서도 "아무리 어려워도 생존위기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마른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지원책을 마련했다.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민경제의 심각한 타격을 고려해도 너무 많은 정책이 중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자격조건만 된다면 이번 생존자금과 정부의 재난지원금, 서울시의 재난생활비 등을 모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시장은 "앞선 정책들은 가계 생계비를 제공하거나 금융지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당장 돈이 없고 대출도 어려워 생존을 걱정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이번 정책과는 목적과 사용처가 다르다. 말 그대로 생존자금이다. 아직 정부와 협의전이지만 자영업자 생존자금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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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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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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