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타락천사'...크로스오버존 96곳 역대 최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 세계 비(非)금융기업 회사채 가운데 투자 등급에서 투기 등급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타락천사'(Fallen Angels) 위험지대에 놓인 기업이 1분기에 76곳으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기업 회사채 중에서는 이마트가 이 위험지대에서 투기 지대로 이동하고 현대제철이 신규 진입했다.
[자료= 무디스] |
무디스는 22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1분기 말 회사채 신용등급이 타락천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작년 말 43곳에서 76곳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타락천사는 신용등급이 '투자' 영역에 있다가 '투기(정크)'로 떨어진 기업을 가리킨다.
무디스가 정의한 타락천사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투자등급 최하위인 'Baa3' 가운데 '등급 하향 검토' 상태에 있거나 전망이 '부정적'인 회사다. 한국 기업 중 타락천사 위험지대로 진입한 회사는 현대제철(Baa3·부정적)이 포함된다 . 이마트는 이 지대에 속했다가 타락천사(Baa3·부정적→Ba1·부정적)가 된 사례다.
무디스는 '크로스오버존'에 놓인 비금융 기업은 96곳으로 26곳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 경제전망 악화 ▲상품가격 급락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무디스는 투기 등급과 투자 등급의 경계에 있는 회사채를 크로스오버존으로 분류한다. 크로스오버존은 타락천사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반대로 '라이징 스타'(Rising stars)가 될 가능성이 있는 회사가 포함된다. 라이징 스타가 될 잠재력을 가진 회사는 투기등급 최상위인 'Ba1' 가운데 등급 상향 검토 대상이거나, 전망이 긍정적인 곳들이다.
[시애틀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시(市)에서 코로나19(COVID-19)가 발병한 가운데 시내 음식점 테이블 위에 '닫힘'이라고 쓰인 안내문이 배치돼 있다. 2020.03.23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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